▲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 모습.(사진=뉴시스)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 모습.(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이연숙 기자] 쌍용차 재매각에 참여한 기업들의 운명이 오늘 결정된다. 

한국거래소는 13일 오후 유가증권시장 상장공시위원회를 열어 쌍용차 안건을 심의·의결한다. 상공위는 상장 유지 및 개선 기간(1년 이내)부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쌍용차는 2020사업연도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이에 지난해 4월 25일부터 지난달 14일까지 1년간의 개선 기간을 부여받은 바 있다.

개선기간 종료 후 쌍용차는 지난달 25일 개선계획 이행 여부에 대한 심의요청서를 거래소에 제출했고, 이에 대한 심의가 오늘 상공위에서 진행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쌍용차 인수제안서 접수를 마감한 매각주관사 EY한영이 이번 주 내 인수 예정자를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차 재매각은 일정 단축을 위해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진행된다. 

당초 쌍용차 인수를 위한 예비실사에는 KG그룹과 쌍방울그룹, 파빌리온PE, 이앨비엔티가 각각 참여했다. 하지만 KG그룹이 파빌리온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조건부 인수제안서를 제출함에 따라 KG그룹-파빌리온PE 연합과 쌍방울그룹, 이엘비앤티 등 3파전으로 압축됐다.

한편 업계에서는 KG그룹이 유리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KG그룹은 KG케미칼·스틸·ETS 등 5개의 상장사를 가지고 있는데다 지주회사격인 KG케미칼의 현금과 현금성 자산이 3600억원여에 달하기 때문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KG ETS 매각대금 5000억원도 확보되는데다 파빌리온PE와 손을 잡았기 때문에 다른 경쟁사들보다 유리한 고지에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날 조건부 인수예정자가 정해지면 매각 시한이 10월15일인 만큼 속도를 내 다음달 말엔 최종 인수예정자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다음달 매각 공고를 내고 본입찰을 실시한 뒤 같은 달 말께 최종인수자를 선정한다. 7월에 최종 인수자와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해 8월 말께 법원의 인가를 받는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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