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부터 밤까지 쉴 새 없이 치워도 쓰레기 계속 쌓여"

[위클리오늘=최희호 기자] 뚝섬한강공원 미화원들이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억울함을 토로하며 최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서울 광진구을) 의원의 지적에 대해 허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고민정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공원 관리 문제를 8일 지적했다.

고민정 의원이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한 글과 사진 / 사진=고민정 페이스북
고민정 의원이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한 글과 사진 / 사진=고민정 페이스북

그는 "오세훈 시장님, 이곳은 뚝섬 한강공원 자벌레 앞입니다"라며 한강공원에 쓰레기가 놓여 있는 사진들을 올렸다.

고 의원은 “이곳은 시장님께서 살고 계신 집 앞이면서, 오 시장님의 성과라며 자부하고 계시는 자벌레 건축물 앞이기도 하다"며 "한강공원은 서울시에서 관리한다는 건 당연히 알고 계시겠지만, 보시다시피 관리가 전혀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수없이 이곳을 다녀봤지만 이런 풍광은 처음"이라며 "보통 아침 시간에는 지난밤 사이 버려진 쓰레기 청소가 되어 있기 마련인데 보시는 대로"라며 "쓰레기로 주민들께서 눈살을 찌푸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체 서울시를 조망하느라 여념이 없으시겠지만, 집 앞마당 청소는 부탁드린다"고 비꼬며 "오늘 귀갓길이나 내일 출근길에는 한 번쯤 둘러봐 주시라"고 당부했다.

뚝섬 한강공원 미화원들은 고 의원의 쓰레기 관리에 대해 지적에 대해, 억울하다는 반응과 함께 아쉬움과 허탈함을 표했다.

"새벽 7시부터 밤 10시까지 쉴 새 없이 치우고 있는데도 쓰레기가 쌓이고 있는 것이 한강공원의 현실"이라며 "특히 상춘객이 쏟아지는 5월에는 하루 12시간씩 치워도 쓰레기가 계속 나온다.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고민정 의원의 지적은) 새벽같이 나와서 오후 늦게까지 쉬지도 못하고 청소만 하고 있는 입장에서는 힘 빠지는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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