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한국 경제성장률 2.8% 전망…OECD 전망치(3.0%)보다 낮아
올해 물가상승률 4.2% 전망…2·3분기 정점 찍을 듯
KDI “기준금리 인상 필요하나 속도는 조절해야”

▲ 이달 초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분주하게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이달 초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분주하게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김현태 기자]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다.

KDI는 18일 '2022년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1월 전망한 3.0%보다 낮은 2.8%로 발표했다.

이번 전망치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치(2.5%)보다는 높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아시아개발은행(ADB)이 내놓은 전망치(3.0%)보다는 낮은 수치다.

KDI는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요인으로 ▲민간소비 위축 ▲원자재 가격 상승 ▲기준금리 인상 등을 제시했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지난해 11월 전망했을 때보다는 올해 1분기 민간소비가 안 좋았던 그런 측면이 반영됐다”며 “원자재 가격 상승이 지속되면서 수입물가가 올라간 것이 국내 경제 하방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뒤이어 “미국 그리고 한국의 금리가 인상되고 시장금리가 인상된 점도 경기 하방 요인으로 작용했고 그다음 대외 여건이 많이 안 좋아지면서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한 부분을 반영해서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기존의 전망치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KDI가 전망한 올해 물가상승률은 4.2%로 지난해 11월 전망치(1.7%)보다 큰 폭으로 상향됐다.

KDI는 ▲글로벌 공급망 교란 ▲유가 급등 ▲민간소비 회복 등이 물가 상승 압력을 높여 올해 4%대 물가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정 실장은 “올해 2분기와 3분기 정도 물가상승률이 정점일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4분기부터 물가상승률이 내려가 내년 하반기 정도 되면 물가안정 목표인 2% 수준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KDI는 물가상승률 억제를 위한 기준금리 인상의 필요성은 인정했지만 인상 속도는 조절해야 한다고 밝혔다.

허진욱 KDI 전망총괄은 “최근 우리 경제 전반에서 높은 물가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어 물가안정에 대한 통화정책의 대응이 요구된다”며 “당분간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되, 추후 경기와 물가 여건 변화에 신축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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