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오건호 기자] 히피 문화의 선구자이자 포크락의 전설인 가수 한대수(68)의 화보집이 사진집 전문출판사 '하얀나무'에서 발행된다.
가수 한대수는 10년만에 정규앨범 14집 '크렘 드 라 크렘'(CREME DE LA CREME)을 발매하고 늦게 얻은 딸 양호의 교육을 위해 12년 간의 신촌생활을 정리한 후 지난 7월 말 돌연 뉴욕으로 이사했다.
사진집은 뉴욕으로 떠나기 전 8개월 간 밀착하며 기록한 생활인 한대수의 참 모습이 사진작가 원춘호의 앵글로 따뜻하게 담겨있어 훈훈함을 전해준다.
사진작가 원춘호는 “5년 정도 기록한 후에 사진집을 낼려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뉴욕으로 가시는 바람에 일정을 앞당겨 출판하기로 했다"며 "마지막이던 경주공연, 아현동 포장마차, 영화 관람과 박물관 전시 관람 등 일주일에 2-3번씩 만남을 가지며 쌓았던 추억들을 기록으로 남겨 행복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대수 정규앨범 14집에는 커버사진을 비롯하여 원춘호의 사진들로 채워져 있다. 프랑스어로 '일류 중의 일류', '최고 중의 최고'란 뜻의 '크렘 드 라 크렘'(CREME DE LA CREME)는 14개 트랙이 말 그대로 '일류' 뮤지션들과의 협업으로 완성됐다.
기타리스트 한상원·신윤철, 아코디언 거장 심성락, 블루스 기타리스트 김목경, 피아니스트 이우창, 드러머 남궁연, 싱어송라이터 최고은, 하찌와TJ의 하찌 등 한대수와 교감한 뮤지션들의 현장 사진들은 원춘호의 사진집에 담겨 한대수가 한국을 떠난 지 1년이 되는 날인 2017년 7월 31일 발행할 예정이다.
한편, 한불수교 130주년 기념 포토페스티벌 Pouvoir de la Photographie를 기획하기도 했던 전시 기획자인 원춘호는 2017년 5월 예술의전당에서 개최되는 제4회 대한민국국제포토페스티벌 <사진의 반란>을 총괄하는 총감독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