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채권단, 신규 지원 불가 결정

 

[위클리오늘=이광성 기자] 30일 한진해운 주가와 회사채 값이 폭락하고 있다.

한진해운 채권단은 30일 한진해운에 대한 신규 지원 불가 결정을 하면서, 이날 오후 1시 현재 한진해운은 전날(1635원)보다 395원(24.16%) 내린 12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한진해운 주가는 전날보다 1.53% 하락한 1610원에 출발한 뒤 채권단 회의가 시작되면서 18.65%까지 급등세를 보였다. 하지만 채권단이 신규 지원을 하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폭락세로 돌아섰다.

채권값도 급락하면서 사실상 액면가(1만원)의 3분의 1에도 못미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오는 9월 만기가 돌아오는 5년물 '한진해운71-2'는 장내 채권시장에서 전날(4150원)보다 30% 하락한 2905원에 거래되고 있고, '한진해운 73-2' 역시 전날(3980원)보다 24.62% 내린 3000원에 거래 중이다.

내년 6월 만기가 돌아오는 5년물 '한진해운76-2' 역시 전날(3800원)보다 28.37% 내린 2722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추가 지원 부담을 덜게 된 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과 대한항공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진칼은 전 거래일(1만7950원)보다 900원(5.01%) 오른 1만8800원에, 대한항공은 전날(2만9100원)보다 1550원(5.33%) 오른 3만650원에 거래 중이다.

한편, 한진해운 채권단은 이날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긴급 회의를 열고 추가 지원 불가 방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진해운은 채권단과 금융권의 자금 지원을 받지 못하면 사실상 법정관리를 택할 수밖에 없다.

산은은 한진해운 처리 방안에 관한 의견을 모아 빠르면 이날 오후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