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대형 상용트럭 구매고객에 올해 말까지 '상용차 안전 운전 캠페인' 진행

▲ 현대차, 긴급제동장치 무상제공.<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이광성 기자] 현대자동차가 자사의 대형트럭 구매자들에게 긴급제동시스템 등 안전장치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31일 현대자동차는 일부 대형 상용트럭 구매고객에게 올해 말까지 긴급제동시스템(AEBS·Advanced Emergency Brake System)과 스마트크루즈컨트롤(SCC·Smart Cruise Control) 등 안전·편의장치를 무상으로 장착해주는 '상용차 안전 운전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다음달 1일부터 오는 12월3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은 대형 상용트럭 '엑시언트 6×2(6개 바퀴 중 2개 바퀴로 구동하는 방식) 트랙터'의 골드 프리미엄 트림 구매고객 중 전방 센서 장착이 가능한 와이드 범퍼를 장착할 경우 AEBS와 SCC를 장착해주는 프로그램이다.

AEBS는 자동차 전방의 센서로 장애물을 감지한 뒤 추돌위험에 대한 경고를 주고 위험 시 자동으로 제동해 추돌을 회피하거나 피해를 경감해주는 장치다. SCC는 차량 전방의 레이더 센서를 통해 운전자가 설정한 속도를 유지하고 전방에 차량이 있는 경우 적정 차간거리를 유지해주는 시스템이다.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에 따르면 AEBS와 유사한 기능의 자동긴급제동장치(AEB·Autonomous Emergency Brake)를 기본으로 갖출 경우 후방 추돌 사고율이 40% 감소하고 연간 교통사고 발생률은 20%나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미국 정부는 지난해 국내·외 자동차 제작사들과 2022년까지 모든 차량에 AEB를 의무 장착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내 법규에 따라 2019년 1월부터 대형 트럭(차량 총 중량 20t 이상)의 AEB 사양이 의무화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현대차는 트럭 및 버스를 이미 구매해 출고가 이뤄진 고객들을 대상으로 전방추돌경보장치(FCWS·Forward Collision Warning System)의 부품·공임비를 인하해 저렴한 가격에 설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AEBS와 SCC는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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