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 8일 청문회서 강도높은 구조조정 시사

▲ 금융위와 채권단이 조선3사의 강력한 구조조정 방침을 천명, 조선업계에 인력감축의 칼바람이 불것으로 예상된다.<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방상훈 기자] 중국의 맹추격과 경기부진으로 인한 수주 감소로 위기국면을 맞고 있는 조선 3사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 윤종룡 위원장은 8일 청문회에서 2018년경 조선업계의 최악의 상황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강력한 자구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해양(DSME),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는 인력과 설비 규모를 2015년 대비 각각 20% 감축하는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에 나서야할 형편이다.

금융위는 이를 위해 기존의 정부내 구조조정 협의체를 부총리 주재 '산업 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로 격상키로 했다. 이 회의는 기업구조조정의 컨트롤타워로 산업구조조정·기업구조조정·경쟁력강화지원 등 3개 전문 분과위원회로 운영된다.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조선업계 자구 노력에 의한 경영정상화(지원규모 최소화)와 규모 축소를 통한 공급과잉 해소, 저가수주 방지 등 관련 시스템 개선 등의 구조조정 3가지 원칙을 세운 바 있다.

이와는 별개로 조선 3사 역시 적극적인 자구 계획을 마련, 유동성 부족 해소에 나설 방침이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유동성 부족을 자체 해결하고 대우조선은 기존 자구계획을 강화해 유동성 부족에 대응할 방침이다.

자구계획규모는 대우조선 5조3000억 원 등을 포함해 모두 10조3000억 원 수준이다.

금융위는 중소형 조선사에 대해서도 ▲설비축소 및 자구노력 ▲RG콜 손실 최소화 ▲유동성 부족 자체해결 의 3대 원칙에 따라 구조 조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임 위원장은 "과잉설비 상황과 중장기적 수주감소 전망에 대응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 및 자구계획을 수립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위와 채권은행이 조선 3사의 강도높은 구조조정 방침을 밝힘에 따라 향후 조선 3사를 중심으로 조선업계에 감원의 칼바람이 불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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