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도래 CP, 선박건조 대금 조기 수금으로 해결

▲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방상훈 기자]대우조선해양(DSME)이 9일 만기 도래한 4000억 원의 CP(기업어음)을 전액 상환하며, 위기설을 불식시켰다.

DSME는 부진한 실적과 유동성의 어려움으로 최근까지 위기설에 휩쌓여있었다. 업계에선 '9월 위기설'이 돌기도 했다. 감독기관인 금융위원회가 최근 조선3사에 대해 강도높은 구조조정 방침을 발표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DSME는 그러나 만기가 닥친 대규모 차입금을 자력으로 상환하며 업계 일각에서 제기되던 '9월 위기설'을 보란듯이 해소했다.

DSME측은 최근 선주사 4곳으로부터 6000억 원 상당의 선박 건조대금을 조기에 지급받으면서 일단 위기상황에서 벗어나게 됐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오는 30일로 예정했던 초대형 컨테이너선 1척의 인도도 약 20일 가량 앞당겨 선박 대금 9500만 달러(약 1100억원)를 추가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DSME는 올해 더 이상의 차입금 상환 만기도 없어 대우조선은 당분간 경영 정상화에 전력을 기울일 수 있게 됐다.

정성립 사장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조선 ·해운산업 구조조정 연석 청문회에서 "5조3000억 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달성할 의지가 충분히 있다"며 "모든 사력을 다해 자구계획을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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