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저녁 경북 강진 발생 이후 모바일 PC버전 서비스 모두 불안정

▲ 경북에서 발생한 지지 여파로 국민메신저 카톡 서비스가 12일 장애를 겪었다. 이날 저녁 부산 부경대 기숙사 앞에서 유학생들이 건물 밖으로 대피해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방상훈 기자] 12일 오후 7시44분 32초 경북 경주시 남서쪽 9㎞ 지역에서 발생한 진도 5.1 이상의 강도높은 지진 탓일까. 국민메신저 '카톡'이 장애를 겪었다.

국내 최대 모바일 메신저 카톡 서비스는 이날 오후 9시30분 현재 이후 모바일과 PC버전 모두 접속이 불안정했다.

이동통신사와 네이버 서비스는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카톡은 여전히 불안하다.

다음카카오는 이날 오후 8시12분 "현재 일부 사용자들의 카톡 메시지 수발신 지연 현상이 있어 긴급 점검 중"이라며 "빠르게 처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공식계정을 통해 밝혔다.

카톡 장애 원인은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고 있다. 다만 강진으로 인하여 생사 확인과 안부를 묻는 카톡 메시지 폭주로 인한 서버 과부하 발생이 주된 원인일 것이란 추정만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경북 지진의 영향으로 부산 데이터센터 일부 시설이 손상된 때문이란 추정을 내놓는다. 업계에서는 카톡 메시지 트래픽이 순간적으로 몰리면서 서버가 멈췄다는 추측에 힘을 싣고 있다.

현재 카톡은 이용자마다 서비스 품질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카톡 메시지가 정상적으로 전송되는 이용자가 있지만 여전히 일부 이용자들은 메시지와 파일 등을 보내려면 실패 표시가 뜬다.

카카오 관계자는 "전체 장애인지, 그 원인이 지진인지 등을 파악하고 있다. 현재로서 다양한 가능성을 확인하는 단계"라며 "원인을 규명하는 대로 알리겠다"고 설명했다.

같은 시각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 수발신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네이버도 지진 타격은 없다고 밝혔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는 경북 대지진으로 인한 시설 파손이나 서비스 장애는 없다고 확인했다.

이통사들은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 멀티메시지(SMS) 등이 정상적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지진으로 인한 뚜렷한 피해는 없다.

이통사와 네이버 서비스는 별 이상이 없는데 카톡서비스만 장애가 일어난 것은 그만큼 카톡 동시 접속자수가 많다는 방증인 동시에 국민메신저다운 안정적인 시스템이 아직 갖춰지지 않았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업계 한 전문가는 "카톡은 한국에서 만큼은 단순한 소통의 수단을 넘어 우리 생할을 지배하는 필수 수단이란 점에서 이번 일을 계기로 다음카카오측이 유사시에 대비한 보다 안정적인 시스템 구축을 위해 노력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철저한 원인규명을 해야 하겠지만, 이번 사태는 3천만 명이 이상이 사용한다는 국민메신저 카톡의 위상에 적지않은 상처를 남긴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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