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수 부진이 계속 이어져 내년도 우리경제 성장률이 2%대 저성장 기조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란 보고서가 나왔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방상훈 기자] 2년 연속 2%대의 저성장 기조를 보이고 있는 국내 경제가 내년에도 2% 성장률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란 비관적인 보고서가 나왔다.

세계 경기의 완만한 회복으로 우리나라의 수출은 소폭 증가세로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내수 부진으로 인하여 3년 연속 2%대의 낮은 성장률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8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17년 한국 경제 전망-성장률 2.6%로 3년 연속 2%대 저성장' 보고서를 발표했다.

현대연구원은 내년에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2.5%)보다는 소폭 상승하겠지만, 지난해(2.6%)와 올해에 이어 3년 연속으로 2%대 저성장에 머물 것이라고 예측했다.

보고서는 최저 임금이 오르고 소비심리가 개선되더라도, 고용시장이 악화하고 부동산 경기가 둔화하면서 소비의 개선 흐름이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인구고령화가 진행되고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한 가계부채의 상환부담이 이어지는 한, 내수 부진은 개선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건설투자의 증가세도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는 부동산 과잉 공급 문제와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대책 등 건설투자 부문을 감소시킬 요인이 불거질 수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사회기반시설(SOC)의 예산 규모가 9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책정된 것도 공공부문의 건설투자를 위축시키는데 일조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수출은 증가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 경기의 완만한 회복, 국제 유가 상승세 지속, 달러화 강세 및 엔화 강보합세에 따르는 환율 여건 개선 등으로 인하여 침체에 빠진 수출이 다소 반등 기미를 보여줄 것이란 얘기이다.

실제 미국의 경기 회복세가 지속하고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유지되면서 달러화는 내년에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또 수출은 지난해 1월부터 올 7월까지 19개월 연속으로 감소세를 이어오다가 지난달 들어 소폭 증가세로 전환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가계의 소비심리 회복과 가계부채 문제의 연착륙에 주력하고,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기업 투자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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