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랙베리폰이 3년 5개월만에 한국시장에 컴백한다.<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방상훈 기자] 블랙베리폰이 한국 스마트폰 시장에 컴백한다. 삼성, LG, 애플 등 빅3에 밀려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한국시장에서 씁쓸하게 철수한 지 꼭 3년 5개월만이다.

재기를 위한 론칭 타이밍은 절묘하다. 때마침 절대강자였던 삼성이 갤럭시노트7의 리콜 사태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져있다.

애플 역시 신제품 아이폰7을 들고 나왔지만, 성공 여부를 장담하기 어려울 만큼 안갯속이다. 만년3위 LG가 V20으로 절치부심 정상을 노크하고 있지만, 결과는 아직 모를 일이다.

시장이 안정된 것보다는 불안한게 신제품 론칭 타이밍으로 더 낫다는 점에서 현재 국내 스마트폰시장 분위기는 블랙베리편이다. 

블랙베리는 오는 2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신제품 스마트폰 '프리브(PRIV)'를 전격 발표하며 한국시장에 재도전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데미안 테이 블랙베리 아태지역 제품 관리 총괄 이사도 방안해 직접 제품 소개와 시연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베리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후보 당시 2008년 미 대선 유세에서 사용하며 '오바마폰'이라는 별명까지 얻고 승승장구했지만 삼성, 애플 등과의 경쟁에서 밀려 주춤한 상태다. 최근에는 많은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블랙베리 클래식'까지 단종된 상태다.

전략적으로 내놓는다는 점에서 블랙베리의 신제품은 몇가지 눈에 띄는 부분이 있다. 우선 블랙베리 제품 최초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선택한 점이다.

블랙베리 하면 즉각 떠오르는 컴퓨터 자판 배열의 쿼티 키보드도 슬라이드 방식으로 여전히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70만~80만 원대 선으로 경쟁력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블랙베리는 넓은 소비자층을 보유하기 보다 매니아층이 많았던 제품이라 시장 점유율을 얼마나 가져갈 지 쉽게 예측할 수 없다"며 스마트폰 시장 상황에 이슈가 많은 만큼 소비자들의 취향을 저격할 수 있는 마케팅에 따라 성과가 좌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미, 중 스마트폰 3대 강국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3년만에 컴백한 블랙베리가 다크호스로 부상할 수 있을 지 업계와 소비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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