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OECD·신흥국 포함한 63개국 중 국가경쟁력 27위
4개 평가 분야 중 3개 순위 하락…경제성과 등 하락 주도
기재부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을 바탕으로 개혁 추진할 것”

▲ 14일 부산지역에 비가 내린 가운데 남구 신선대 부두에 짙은 안개가 끼어 있다. 사진=뉴시스
▲ 14일 부산지역에 비가 내린 가운데 남구 신선대 부두에 짙은 안개가 끼어 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김현태 기자] 우리나라의 올해 국가경쟁력 순위가 전년보다 4단계 하락했다는 발표가 나왔다.

1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발표한 '2022년 IMD 국가경쟁력 연감'에서 한국은 평가 대상 63개국 중 27위를 차지했으며, 인구 2000만명 이상 27개국 중에서는 9위를 기록했다.

'30-50클럽'(1인당 소득 3만달러 이상, 인구 5000만명 이상) 7개국과 비교할 경우 프랑스(28위)·일본(34위)·이탈리아(41위)보다 순위가 높았으나, 미국(10위)·독일(15위)·영국(23위)에 뒤져 4위를 유지했다.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 순위가 내려간 것은 지난 2018년 이후 4년 만이며 지난해(23위)보다 4계단 하락했다.

IMD 국가경쟁력 순위는 ▲경제성과 ▲정부 효율성 ▲기업 효율성 ▲인프라 등 4개 분야, 20개 부문별로 평가하며 올해는 OECD 국가 및 신흥국 등 총 63개국이 조사 대상으로 선정됐다.

우리나라의 경우 인프라 분야에서 순위가 상승했지만 나머지 3개 분야에서 전부 하락했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경제성과' 순위는 18위에서 22위로 내려갔으며 국내경제·국제무역·국제투자·고용·물가 등 5개 세부 부문 중 국내경제 부문 순위가 5위에서 12위로 7계단 떨어져 경제성과의 하락을 이끌었다.

기재부는 "국내경제의 경우 거시 지표가 개선된 가운데에도 작년에 높은 순위를 기록한 데 따른 반사 효과로 순위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정부 효율성’은 34위에서 36위로 떨어졌으며 재정·조세정책·제도여건·사외여건 등 기업여건을 제외한 4개 부문이 하락을 주도했다.

특히 재정 부문 중 '미래에 연금이 잘 적립되는 정도'를 평가한 순위가 종전 35위에서 50위로 15계단 급락하는 등 연금과 관련된 하락 영향이 컸다.

‘기업 효울성’의 경우 27위에서 33위로 뒷걸음질 쳤으며 생산성·노동시장·경영활동·행태가치 등 노동자뿐만 아니라 기업 경영진과 관련된 지표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다만 ‘인프라’의 경우 도로·에너지 생산량 등 기본인프라 성장에 힘입어 17위에서 16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이러한 성적표에 대해 기재부는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을 바탕으로 공공·노동·교육·금융·서비스 5대 부문 구조개혁을 추진하는 한편, 민간 활력을 높이는 등 국가경쟁력 제고 노력을 강도 높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