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가 스마트폰 부문에서 판매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는 반면 가전 부문에선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방상훈 기자] LG전자가 스마트폰 때문에 울고, 가전 때문에 웃고 있다. 올 3분기 실적면에서 스마트폰과 TV·가전 부문에서 LG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는 것이다.

LG가 아이폰7(애플), 갤럭시노트7(삼성) 등과의 전면전을 위해 전격 내놓은 V20으로 4분기 이후 스마트폰 부문의 약진이 기대되고 있지만, 3분기까지는 LG의 스마트폰 판매는 매우 부진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HE(TV)·H&A(가전·에어컨) 부문은 제품 믹스 효과가 판매 증가로 이어져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23일 LG전자의 3분기 연결 실적으로 매출액 13조2000억 원, 영업이익 3597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NH증권은 스마트폰 부문이 여전히 연결 실적 전망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HE와 H&A부문의 실적은 견조할 것으로 관측했다.

고정우 NH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장에는 지난 5분기(2015년 2분기~2016년 2분기) 연속 MC부문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무산되었던 트라우마가 있는 상황"이라며 "반면 VC부문의 경우 GM 볼트(Bolt) EV향 부품 출하 확대 등으로 실적 개선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고 연구원은 "LG전자가 4분기 영업 실적 감소 전망과 관련 이미 시장의 컨센서스가 형성된 상황"이라며 "더 이상 새로운 이슈는 아니라고 판단,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2718억 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계에선 이처럼 '스마트폰=고전, 가전=선전'이란 LG전자의 엇갈린 실적 패턴을 바꿀 수 있는 최대 변수는 LG가 전략적으로 밀고 있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 V20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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