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로빈마이클콜간 대표

[위클리오늘=김인환 기자]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글로벌 판매량 증가세에도 지난해 국내 매출액이 전년 대비 반토막 나며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2020회계연도(2020년 4월-2021년 3월) 기준 매출액 3670억원으로 전년 6751억원보다 45.6% 줄었다. 영업이익은 101억원으로 전년 637억원 보다 81.4%나 감소했으며 순이익 역시 전년보다 87.4% 줄어든 61억원에 그쳤다. 부채비율도 심각한 수준으로 지난해 3월 말 기준 전년보다 두배 넘게 악화한 1510%나 됐다.

그런 가운데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순이익의 8배에 달하는 486억7000만원을 본사 배당으로 집행했다.

반면 재규어랜드로버는 글로벌 실적에서 지난해 1분기(글로벌 기준 4분기) 기준 매출은 65억3800만 파운드로 전년 동기(54억 2600만 파운드) 대비 20.5% 성장했다. 그중 중국과 북미가 각각 127%, 10.4% 증가하며 실적을 이끌었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의 이 같은 실적 부진으로 협력 서비스센터도 경영난을 겪고 있다.

<위클리오늘> 취재에 따르면 전북 전주시 한 서비스센터는 경영 악화로 직원들이 줄퇴사하고 있다. 최근 퇴직한 직원 A씨는 “월급도 박한데 그마저도 밀린 상황”이라며 “이 때문에 최근 여러 직원이 동반 퇴사했으나 회사는 퇴직금도 지불하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A씨는 이어 “상황이 이런데 다른 서비스센터가 또 생긴다고 한다”며 “본사가 무슨 생각으로 그런 결정을 한 건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본지는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측에 입장을 묻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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