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밤 11시 EBS 주말 영화로 방송되는 '이장과 군수'에서 tvN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에 함께 출연중인 차승원과 유해진이 주연으로 출연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07년 개봉된 장규성 감독의 영화 '이장과 군수'는 캐스팅의 반전이 묘미다.

어린 시절 반장을 도맡아 하던 시골노총각 춘삼(차승원 분)과 만년 부반장만 하던 친구 대규(유해진)가 20년 후 이장과 군수라는 뒤바뀐 운명으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딴지대결을 그린 코미디다.

평화롭고 한적한 충청도 산골마을 강덕군 산촌 2리. 마을 단합대회를 열던 날, 마을 이장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인해 산촌 2리는 새로운 이장을 뽑게 된다.

이번엔 젊은 놈으로 이장을 시키라는 마을 최고어른의 말씀에 따라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단독후보로 나서게 된 산촌 2리 대표 노총각 조춘삼은 얼떨결에 초고속, 최연소 이장으로 전격 선출된다.

평소 동네 노인네들과 함께 고스톱치기를 일삼고 치매에 걸린 아버지를 부양하던 평범한 시골 노총각 춘삼은 갑작스러운 이장 감투가 부담스럽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 날 춘삼은 어린 시절 반장을 도맡아 하던 자신 밑에서 꼬봉 노릇이나 하던 노대규가 군수에 출마한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고, 묘한 경쟁심과 시기심에 사로잡힌다.

결국 대규가 최연소 군수가 되고 이들은 과거의 반장과 부반장에서 현재 이장과 군수라는 뒤바뀐 위치로 재회한다.

산촌2리를 휘어잡던 얼짱, 몸짱에 반장출신의 현직 이장 춘삼과 어린시절 춘삼에게 치인 아픈 기억 때문에 더 생색을 내는 군수 대규는, 한때 잘 나갔던 과거에 대한 자존심을 내세우는 춘삼의 주도 면밀한 딴지걸기로 사사건건 충돌하게 된다.

어눌하고 촌발 날리는 이장 역은 무엇을 걸쳐도 간지 나는 이 시대 최고의 패셔니스타 차승원이, 근엄하고 패기만만한 군수 역은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는 맛깔 연기자의 대가 유해진이 맡아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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