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김인환 기자] 현대차 팰리세이드가 주행 중 시동꺼짐 현상으로 논란이다.

7일 자동차 온라인 동호회 등에 따르면 최근 현대차 팰리세이드 페이스리프트 모델에서 잦은 시동꺼짐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동호회에서는 5월에 출시된 해당 모델 차량에서 시동꺼짐 현상이 빈번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토교통부 산하 자동차리콜센터 홈페이지에는 지난달 말부터 이날까지 팰리세이드 결함과 관련해 40여 건의 신고가 접수됐으며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수백 건의 비난 글이 올라왔다.

(사진=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리콜센터 캡처) 
(사진=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리콜센터 캡처) 

한 차주는 “시내 주행 중 경고음과 함께 갑자기 시동이 꺼졌다”며 “출고한 지 10일밖에 안 됐는데 시동이 두 번이나 꺼졌으며 블루핸즈(현대차 공식 서비스 협력사)에 문의했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차주는 “우회전을 위해 서행하는데 갑자기 경고음이 울리며 시동이 꺼졌다”며 “다행히 시동이 (다시) 걸렸지만, 뒤 차가 있었다면 충돌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었다는 생각에 아찔하다”고 말했다.

이 밖에 “(주행거리) 500㎞밖에 타지 않은 신차인데 주행 도중 갑자기 시동이 꺼져 당황하며 비상등을 켜고 정차했다” “시내 저속 주행 중 경고음과 함께 시동이 꺼졌다. 이후 운행하지 않고 있다” “도심에서 우회전하다 경고음이 울리면서 시동이 꺼져 길 한복판에 차가 멈췄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특히 한 차주는 “시동이 꺼지면 브레이크도 작동을 안 하는데 만일 내리막길에서 멈춘다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는 사람 목숨이 달린 치명적인 (기술적) 문제”라고 지적했다.

의견을 종합해보면 △주행 중 경고음과 함께 시동과 계기판이 꺼짐 △P단, N단으로 기어를 두고 다시 시동을 걸라는 메시지 △저속 주행 중 발생 △가솔린 2WD, 4WD 전 모델에서 발생 △옵션 트림과 무관 △초기생산제품 등으로 정리된다.

이에 대해 현대차 측은 해당 동호회 게시판을 통해 “더 뉴 팰리세이드 차량에서 시동성 관련 문제로 불편함을 겪으신 고객분들께 사과드린다”며 “해당 문제는 탄력주행 중 특정 조건에서 rpm 저하되는 현상으로 문제 해결을 위한 개선 및 조치 방안을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객분들께서 추가적인 불편함이 최소화되실 수 있도록 이른 시일 내에 조치 방안을 수립해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동호회 측은 “현대차가 이달 말경 업그레이드 예정이며 리콜할 정도는 아니라고 했다”며 “블루핸즈나 사업소에 가봐야 해결이 안 되니 이달까지 운행을 하지 않는 방법밖에 없다”고 성토했다.

동호회 한 관계자는 “팰리세이드 기존모델을 페이스리프트하면서 가솔린엔진 파워트레인은 기존과 같게 가져갔지만, 토크컨버터를 살짝 건드렸다는 것 같다”며 “거기서 뭔가 프로그램 충돌이 있는 게 아닌가 한다”고 진단했다.

또 “탄력주행 후 25%가 되면 신형토크컨버터와 ECU가 서로 맞지 않아서 꺼지는 것 같다”며 “결국 손을 댄 게 문제였다”는 분석도 있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금 상황파악 중”이라며 “아직 결과가 나온 게 없어서 리콜 등 어떤 의견에도 답해드릴 게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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