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폰7이 개통 4일만에 20만건을 넘어섰다. 그러나 단종 사태를 빚은 갤럭시노트7의 반사이익은 그리 보지 못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방상훈 기자] 애플의 스마트폰 신제품 아이폰7이 국내 출시 나흘만인 24일 20만 대가 개통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하지만,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르는 반사이익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아이폰7은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진행한 예약판매에서 약 30만 명의 신청자가 몰렸다는 점에 비춰 볼 때 24일까지 개통된 물량은 예약 구입자들로 25일경엔 대부분 마무리돼 이달 안에 30만 대 판매고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관심은 최대 라이벌인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단종의 반사이익을 얼마나 보느냐는 점인데, 현재로선 그리 크지 않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아이폰7의 주 사용자로 로열티 강한 아이폰팬 못지않게 삼성전자의 리콜 후속 대책을 기다리는 갤럭시노트7 고객들이 여전히 많기 때문이다.

이통업계 관계자들은 "아이폰7과 갤럭시노트7 상관 관계를 강력하게 연관짓기까지 좀 더 추이를 봐야할 것 같다"고 잘라 말한다.

아이폰7으로 인한 이통시장의 지각변동도 기대만큼 크지 않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아이폰7을 구입하면서 이동통신사를 바꾼 번호이동 고객이 늘긴했지만, 예전만큼 폭발력이 크지 않다는 의미다.

아이폰7의 번호이동 건수는 출시 첫날 21일 3만6987건, 22일 2만5985건 등 총 6만2972건으로 집계됐다. 이틀간 실적으로는 갤럭시노트7의 번호이동 건수 5만7900여 건보다 많지만, 갤럭시노트7의 단종과 V20의 부진 등을 감안하면 기대 이하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결국 현 시점에서 아이폰7은 분명 흥행한 모델이지만, 예약 구매자들의 개통이 마무리되고 일반 판매가 이어지는 이번주가 지나봐야 아이폰7의 흥행 정도를 평가할 수 있다는 게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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