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물 폭만 120km(서울-춘천 간 거리)
사막 관통하는 '미러 라인' 건설

사우디아라비아 북서부 사막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미러 라인(Mirror Line) 조감도. 트위터 캡처
사우디아라비아 북서부 사막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미러 라인(Mirror Line) 조감도. 트위터 캡처

[위클리오늘=전혜은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북서부 한복판에 사막과 해안을 가로지르는 세계 최대 규모 구조물이 들어선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의 24일(현지시간)의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가 구상하는 구조물의 높이는 약 500m, 가로 길이는 120㎞에 달한다.

구조물 외벽 전면이 거울(Mirror)을 닮아서 ‘미러 라인(Mirror Line)’이라고 불리는 해당 건축물은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381m)보다 100m 이상 높은 빌딩이 서울부터 강원 춘천에 이르는 구간에 빽빽하게 들어서는 셈이다.

2030년 완공 예정으로,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건설을 지시했다. '오일 머니'로 공상과학영화(SF)에 등장할 법한 초대형 건물을 짓겠다는 것이다.

미러라인은 사우디 북서부 사막 지역 약 2만6500㎢ 부지를 개발해 친환경 스마트도시를 짓는 ‘네옴(Neom)시티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네옴시티는 서울 면적의 44배에 달한다. 네옴시티는 △직선 도시 ‘더 라인’ △첨단 산업 단지 ‘옥사곤’ △친환경 관광 단지 ‘트로제나’로 구성되는데, 이 가운데 ‘더 라인’의 핵심이 미러라인이다. 미러라인 건설에만 약 1조 달러(약 1312조 원)가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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