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GDP, 전기 대비 0.7% 성장…8개 분기 연속 성장
거리두기 해제에 민간소비 큰 폭 증가…중국 봉쇄로 수출은 감소
증권가 연구원 “경기 둔화 우려는 여전히 지속”

▲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김현태 기자] 올해 2분기(4~6월)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이 전기대비 0.7% 성장하며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2년 2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우리나라 2분기 실질 GDP는 전기 대비 0.7%, 전년동기 대비 2.9% 성장했다.

이는 지난 21일 연합인포맥스가 올해 2분기 GDP 증가율에 대한 국내 거시경제 전문가 7명의 전망치를 종합한 결과(0.29%)를 상회했으며, 2020년 3분기부터 8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유지했다.

한은은 지난달 우리나라 경제가 남은 분기에 0.5%씩 성장하면 올해 성장률 전망치(2.7%)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번에 2분기 성장률이 0.5%를 웃돌며 성장률 전망치에 도달할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

부문별로 보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민간소비 부문이 크게 개선되며 2분기 성장률을 이끌었다.

민간소비는 준내구재(의류·신발 등)와 서비스(오락문화·운수·음식숙박 등) 등의 소비가 늘며 전기대비 3% 성장해 지난 1분기(-0.5%)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다.

다만 지난 1분기 성장률을 떠받쳤던 수출은 화학제품 및 1차 금속제품 등을 중심으로 3.1% 감소해 2020년 2분기 이후 가장 낮았다.

한은 관계자는 “올해 2분기에는 우리나라 경제 성장 동력인 수출이 감소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영향으로 민간소비가 개선된 데다 정부소비도 늘면서 GDP도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뒤이어 "수출의 경우 중국 주요 도시 봉쇄 영향으로 인해 화학제품과 1차 금속제품 등 대중 수출 품목을 중심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교역조건이 악화되면서 국내에서 생산된 최종생산물의 실질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국내총소득(GDI)도 전기 대비 1.0%, 전년동기 대비 0.5% 감소했다.

한편 올 하반기에 우리나라 경제가 점점 더 침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수출과 내수가 예상보다 잘 버텨주고는 있으나 경기 둔화 우려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며 "경기를 떠받치던 민간소비의 회복 탄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크고 수출 역시 3분기부터는 하락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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