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그룹 임원들이 월급의 10%를 자진 삭감하기로 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방상훈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소속 전체 임원들이 글로벌 경기 침체와 내수시장 위축 등이 심화돼 회사 위기 극복에 동참하기 위해서 월급의 10%를 자발적으로 삭감하기로 했다.

2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를 포함한 51개 계열사 임원들은 이달부터 월급의 10%를 자진 삭감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현대차그룹 임원들이 자발적으로 임금을 삭감에 나선 것은 2009년 이후 7년 만이다. 임금 삭감에 참여하는 임원 수는 10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임금 삭감은 장기간 이어진 노조파업과 내수시장 위축 등으로 심화하고 있는 경영위기를 극복해 나가기 위한 조치다.

실제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판매량은 올들어 지난달까지 562만 대에 그쳐 전년 대비 1.8% 감소했다.

이런 추세라면 정몽구 회장이 올 1월 제시했던 현대·기아차 연간 판매 목표량 820만 대 달성은 어려울 전망이다.

특히 자동차업계는 현대차가 국제통화기금(IMF) 금융위기가 본격화된 1998년이후 처음으로 전년 대비 역성장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회사가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서 임원들도 고통분담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있어 자발적으로 임금 삭감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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