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임시주총, 프린터사업부문 HP 매각건도 승인

▲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전자 임시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권오현 부회장.

[위클리오늘=방상훈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등기이사로 정식 선임되며 삼성그룹의 새로운 리더로서 공식 인정을 받았다. 국내 최대 그룹인 삼성이 고 이병철, 이건희 회장시대를 지나 본격적인 이재용 시대를 연 것이다.

삼성전자는 27일 서울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제49기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이재용 사내 등기이사 선임안으로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이 부회장이 최고운영책임자로서 수 년간 경영 전반에 대한 폭넓은 경헝을 쌓았으며 지난 2년간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실적 반등과 사업 재편을 이끄는 등 경영자로서의 역량과 자질을 충분히 보였다고 평가했다.

권오현 부회장은 "이 부회장의 이사 선임으로 이사회의 구성원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해 회사의 글로벌 위상을 더욱 강화하고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동안 병석에 누워있는 부친 이건희 회장을 대신해 사실상의 그룹 총수 역할을 대리해온 이 부회장으로선 등기이사 선임을 계기로 대내외에 공식적으로 자신의 시대가 열렸음을 알리게 된 셈이다.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 중심으로 새로운 이사회가 구성을 계기로 성장을 위한 신속한 투자와 핵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 재편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또 이날 주총에서 지난 9월12일 이사회에서 의결한 프린팅솔루션 사업부 분할계획서를 가결시켜 내달 1일 삼성전자의 '프린팅 솔루션 사업 부문'이 분사된다.

삼성 측은 1년 이내에 지분 100%와 해외 자산을 HP(휴렛팩커드)에 10억5000만 달러(약 1조1949억 원)를 받기 넘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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