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빛이었단다"
[위클리오늘신문사]
프롤로그
어느 날 화창한 오후, 신이 저에게 찾아왔습니다.
그가 저에게 다가오는 순간 전 이미 그가 신이라는 걸 알아보았습니다.
제가 기억하지 못하던 무의식과 잠재의식의 끝자락에서부터 느껴지는 그 위엄, 내가 태어나 처음 마주한 나의 창조자의 위엄은 마치 벼락 맞은 나의 영혼처럼, 이미 오래전부터 내 뼛속 깊이 각인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전 신에게 서글프게 물어봅니다.
"저 이제 떠날 때가 된 건가요"
"아직 꿈도 다 못 이루었는데…."
그러나 신께선 씩하고 웃으며 저에게 말합니다.
"아니! 난 그냥 커피 한 잔 하러 왔단다"
그렇게 전 그날부터 신과 함께 커피 한 잔 하는 사이가 되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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