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필동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열린 외국인 관광객 한방 의료 체험전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침을 맞고 있다. /뉴시스
서울 중구 필동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열린 외국인 관광객 한방 의료 체험전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침을 맞고 있다. /뉴시스

[위클리오늘신문사] 생리통은 우리나라 많은 여성들이 겪고 있는 흔한 질병이다. 그러나 흔하다고 하여 가볍게 여기고 넘어갈 만한 문제는 아니다.

이것 때문에 일상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로 큰 고통을 겪는 이들이 우리들 주위에 의외로 많다. 약을 쓰더라도 쉽게 근본적인 해결이 되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해결이 어렵다고 방치하기엔 더 큰 질병의 원인이 될 수도 있고 시간이 지나면서 추가적으로 다른 증상들이 동반되면서 괴로워질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데, 입냄새가 동반되기 쉬운 증상 중의 하나이다. 이는 한의학적으로 간에 열이 축적되면서 입냄새가 발생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 간은 혈액을 저장하고 소통시키는 역할을 담당하며 생리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생리기간에는 간에 혈액이 몰렸다가 풀어지게 된다. 하지만 간 기능이 선천적으로 약하거나 간에 무리가 지속적으로 쌓인 사람의 경우 이 과정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하고 간에 열이 쌓이게 되어 입냄새가 심해지고 생리통도 함께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만약 다른 증상 없이 구취만 존재한다고 하면 구강청결 관리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위와 같이 생리통 등의 여성질환이 동반되었을 경우 간기능 회복과 같은 근본적인 내부 장기 치료가 필요하다.

이와 더불어 스트레스나 음주, 흡연 등의 간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생활습관이 함께 작용해 문제가 심화될 수 있으므로 막연히 가글액 등의 입냄새 제거제만을 찾아보는 것보다는 체계적으로 구취 검사와 진단을 받아보고 그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간 기능을 회복시키고 오장육부의 불균형을 바로 잡는 등 개인별 치료를 통해 입냄새를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또한 입냄새는 평소 생활습관에 의해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치료 후에도 재발방지를 위해 식이요법과 운동요법, 생활습관 개선 또한 필요하다.

이렇게 장부의 열을 내리고 기능을 향상시키는 제대로 된 구취 치료를 받는다면 생리통, 생리불순 등의 동반 증상도 함께 호전될 수 있으니 잘 알아보고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기고 : 제일경희한의원 강기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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