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트래픽 ‘전기차충전사업부’ 물적 분할 신규 법인 지분 50.1% 인수
민간 급속충전기 운영 1위사···전기차 충전 선두기업 도약 및 급·완속 풀커버

[위클리오늘=김인환 기자] SK네트웍스가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 선도에 나선다.

SK네트웍스는 23일 이사회를 열어 ‘전기차 충전사업 투자’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에스트래픽이 전기차충전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설립 예정인 신규 법인(가칭: 에스에스차저 주식회사)의 구주 인수 및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것으로 총 728억원을 투자해 50.1%의 지분을 확보하는 내용이다.

이번 투자에는 앵커에퀴티파트너스도 참여해 최종 29.0%의 지분을 갖게 되며 에스트래픽도 지속적인 지분 보유를 통해 경영에 동참할 예정이다.

에스트래픽의 전기차충전사업부는 현재 1100여대의 전기차 급속충전기를 운영 중이다. 이는 환경부와 한국전력 등 공공부문을 제외한 민간 급속충전 사업자로는 최대 규모다. 공공기관과 자동차 제조사, 대형마트, 법인택시 등 다수의 파트너십을 보유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업계 최초의 구독형 멤버십 ‘럭키패스’를 출시하는 등 차별적 경쟁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SK네트웍스는 급성장하는 전기차 충전 시장의 1위 사업자로 도약하기 위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이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지속적으로 힘써온 ESG 경영 성과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SK네트웍스가 올해 초 투자한 전기차 완속 충전 2위 업체 ‘에버온’과 연계한 사업 확장이 예상된다. 또 SK렌터카가 추진 중인 ‘2030년 내 20만여 보유 차량 전체의 전기차 전환’, ‘국내 최대 제주 전기차 렌탈 단지 조성’ 등과 맞물린 시너지 창출이 전망된다.

아울러 전국 정비 네트워크를 갖춘 스피드메이트, 통신망 유지보수 역량을 지닌 SK네트웍스서비스도 전기차 충전 사업과 연관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나아가 그룹 내 여러 멤버사와 고객, 데이터, 기술 측면의 다양한 협업도 기대하고 있다.

새 법인은 오는 10월 전기차충전사업부 분할을 위한 에스트래픽 주주총회 등을 거쳐 연말까지 모든 거래 절차가 종료된 이후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SK네트웍스는 파트너사들의 전문역량을 살린 협력 경영으로 새 법인의 기업가치 제고를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이호정 SK네트웍스 신성장추진본부장은 “전기차 인프라가 부족한 현실 속에 시장 잠재력이 높아 회사의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키울 수 있을 것”이라며 “파트너사들과 유기적인 협력을 강화해 남은 인수 절차를 잘 마무리하고 향후 전기차 충전업계 1위 기업으로서 지속적으로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 창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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