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전체 산업 업황 BSI, 전월 대비 소폭 상승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에 비제조업 BSI 올라
원자재 값 상승, 경제 불확실성 등 기업 불안감 조성

▲ 서울시내 먹자골목에 위치한 식당에서 관계자들이 영업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서울시내 먹자골목에 위치한 식당에서 관계자들이 영업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김현태 기자] 국내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소비 심리 회복에 비제조업을 중심으로 소폭 개선됐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이달 전체 산업의 업황 BSI는 81로, 전월(80)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BSI는 기업체가 느끼는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보다 낮으면 경기악화를 예상하는 기업이 호전될 것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음을 의미하고, 100보다 높으면 경기호전을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체 산업 업황 BSI는 올해 4월 86으로 올라선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했지만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의 업황 BSI가 80으로 전월과 같았지만, 비제조업 업황 BSI는 82로 2포인트 올랐다.

제조업의 경우 자동차(+4포인트)를 중심으로 비금속 광물(+8포인트), 조선·기타운수 등이 올랐지만 화학물질·제품(-3포인트)과 전자·영상·통신장비(-1포인트) 등이 내렸다.

김대진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제조업 같은 경우 자동차는 그동안 반도체 부품 수급 때문에 안 좋았던 부분이 수급이 개선되면서 전체적으로 좋아졌다"며 "나머지 업종은 글로벌 업종이 안 좋아지면서 화학물질·제품 등이 떨어지긴 했는데 좋아지는 업종과 나빠지는 업종이 상쇄하면서 제조업은 전월과 동일한 횡보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비제조업은 도매·소매(+4포인트), 숙박(+3포인트), 전기·가스·증기(+10포인트) 등이 상승한 반면 어업(-3포인트), 광업(-2포인트) 등은 하락했다.

김 팀장은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세와 높은 인플레이션에도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수요가 늘며 도소매업이 전산업 업황 실적 지수를 주로 끌어올린 측면이 강하다"고 밝혔다.

한편 환율 급등에 따른 원자재 값 상승과 불확실한 경제 상황 등이 우리나라 기업들의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 기업은 경영애로사항으로 원자재 값 상승(응답비중 27.6%)을 가장 많이 꼽은 가운데 불확실한 경제 상황(20.2%), 인력난·인건비 상승(10.1%) 등의 응답도 나왔다.

비제조업 기업의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불확실한 경제 상황(16.6%)이 가장 많았으며, 원자재 값 상승(15.5%), 인력난·인건비 상승(14.9%)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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