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자동차가 29일 본격 시판에 들어간 '올뉴K7하이브리드' <사진=기아자동차 제공>

[위클리오늘= 기자] 준대형 자동차 시장의 1위자를 놓고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간의 형제 대결이 점입가경이다.

현대차가 스테디셀러이자 간판 제품인 신형그랜저(IG)를 발표하며 선공에 나서자 이번엔 기아차가 K7의 하이브리드 모델인 '올뉴K7하이브리드'를 29일 공식 출시하며 반격에 나섰다.

신형K7인 '올뉴K7'은 올 초 발표된 이후 준대형차 시장 부동의 1위였던 그랜저를 밀어내고 선두를 탈환한 2016년 자동차시장 최고 히트작이다.

난공불락이었던 준대형 시장 1위자리를 동생인 기아차에 내준 현대차로선 자존심이 상할 만도 하다. 현대차는 이에 대응 6세대 풀체인지 모델인 신형 그랜저를 지난 22일 출시하며 1위 재탈환에 나섰다.

그러자 이번엔 동생인 기아차가 '올뉴K7하이브리드'라는 새 카드를 뽑아내며 선두 굳히기에 나선 것이다. 같은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두 회사지만, 그야말로 경쟁에선 남보다 더 치열한 형국이다.

기아차는 29일 서울 광진구 W호텔에서 '올 뉴 K7 하이브리드'의 공식 출시 행사 및 시승회를 열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김창식 기아차 국내영업본부장은 "올뉴K7을 완성하는 마지막 라인업이자 K7 브랜드 정신을 완결짓는 올 뉴 K7 하이브리드는 격이 다른 프리미엄, 연비 효율성 및 정숙하고 편안한 승차감을 동시에 누릴 수 있도록 개발됐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올뉴K7 하이브리드는 한마디로 올 1월 출시돼 준대형 시장 판매 1위를 달성한 올뉴K7의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올뉴K7은 누적 판매대수 4만5400대를 기록, 준대형시장 점유율 43%를 기록하며 1위를 달리고 있는데, 이번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로 1위 자리를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기아차 측은 이번 모델 출시를 계기로 준대형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12월 한달 동안 판매 목표는 1000대, 내년에는 연간 6000대 이상을 판매, 올뉴K7 판매의 전체 14%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타깃 수요층도 품격과 고급스러움, 실용성을 추구하는 30~40대 중장거리 출퇴근 고객들로 잡았다. 가장 진보한 준대형 세단으로 포지셔닝해 판매 전략을 펼치겠다는 계산이다.

올뉴K7하이브리드는 액티브 에어 플랩, 하이브리드 전용 휠로 구현한 동급 최고 연비 16.2 km/ℓ를 구현한 것이 최대 강점이다.

또 EV 모드 주행거리 향상으로 극대화된 정숙성과 진일보한 주행성능을 구현했다. 하이브리드의 강점인 EV모드를 극대화하고 엔진구동시 소음 진동을 개선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핵심 부품인 고전압 배터리의 경우 기존 모델과 동일한 중량을 유지하면서도 용량을 기존 5.3Ah에서 23% 개선된 6.5Ah로 향상시켜 모터로만 주행하는 EV모드의 주행거리를 한 층 늘렸다.

특히 차량 등록시 취득세를 최대 140만 원을 감면 받고 채권 및 공채 또한 최대 200만 원(서울기준)까지 매입 면제받을 수 있다. 공영주차장 주차비용 50%할인 및 혼잡통행료 면제 등의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기아차에 따르면 올뉴K7하이브리드는 사전계약을 시작한 지난 10일부터 28일까지 영업일 기준 13일간 1317대의 계약대수를 기록하며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올뉴K7 하이브리드가 준대형 프리미엄, 장거리 운행으로 인한 경제성을 중시하는 소비자에게 최적의 대안"이라며 "준대형 시장에 돌풍을 일으킨 K7 흥행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도 현재 신형 그랜저의 하이브리드 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내년 상반기중 K7하이브리드와 '하이브리드 경쟁'이 후끈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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