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 5.7%…작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
국제유가 하락 등 기대인플레이션율 하락 이끌어
8월 CPI 전년동월 대비 8.0% 상승, 전월 대비 0.1% 하락 전망

▲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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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오늘=김현태 기자] 미국의 1년 후 물가상승을 전망하는 기대인플레이션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물가 정점’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12일(현지시간) 발표한 8월 소비자 기대인플레이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향후 1년간 예상되는 인플레이션율 중간값은 5.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7월(6.2%) 대비 0.5%p 하락한 수치로, 작년 9월 이후 약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 6월 6.8%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이후 2개월 연속 하락하며 5%대로 내렸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소비자가 예상하는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로 임금 협상, 가격 설정 및 투자 결정 등 장기적인 물가 책정 요소에 활용돼 미래의 물가상승을 전망하는 주요 경제 지표이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휘발유 가격 전망치가 낮아진 점이 기대인플레이션율 하락을 이끌었다.

미국 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국 휘발유 평균값은 1갤런 당 3.716달러로 지난 6월 5.016달러에 비해 큰 폭으로 내렸다.

뉴욕 연은 설문 결과 향후 1년 휘발유 가격 상승률 전망은 0.1%로 소비자들은 1년 후 휘발유 가격의 변화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오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기대인플레이션율이 크게 낮아지면서 ‘물가 정점’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경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8월 CPI는 전년동월 대비 8.0% 상승하고, 전월 대비 0.1%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미국 7월 CPI는 전년동월 대비 8.5% 상승해 전문가 전망치(8.7%)를 하회한 바 있다.

미국 금융업체 소파이의 리즈 영 투자전략 팀장은 “만약에 8월 CPI가 우리 예상 수준 내이거나 그보다 더 낮은 숫자를 받아 든다면 우리는 물가가 하락 추세에 있다는 확신의 3분의 2는 온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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