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물에는 다 흐름이 있단다.'
[위클리오늘신문사]
카페의 이층 창가에 앉아 오늘도 변함없이 커피를 맛있게 드시고 있는 신께 물어봅니다.
요즘 한가하신가 봐요!
"또!"
"왜 그러느냐."
"혹시, 내가 오는 것이 싫은 것이냐?"
"싫은 게 아니고요!"
"요즘 세상이 엉망이잖아요."
"잘 아시면서 그러세요."
"난 너희에게 자유 의지를 주었단다."
"그건 하늘의 천사들도 같지 못한 특권이지!"
"너희는 지금 그 특권을 마음껏 누리고 있는 거란다."
"그래도 가끔씩은 세상 정리 좀 해주셔야 하는 것 아닌가요?"
"다들, 어린아이들처럼 과자 하나 더 먹겠다고, 콧물 끈적거리는 판에서 싸우고 있다고요."
신께서 조용히 커피 잔을 내려놓으며 말씀하십니다.
"세상 만물에는 다 흐름이 있단다."
"그 흐름 속에 속한 인간 세상 역시 그것에서 벗어날 순 없지."
"우주에 펼쳐진 수많은 별들도 언뜻 어지러워 보이지만 결국 단 하나의 법칙에 의해 움직인단다."
"그 법칙이란 곧 나의 의지이지."
"그러니 세상의 혼란스러움을 두려워 말거라."
"모두가 혼돈 속에 있는 것 같지만, 그 또한 큰 질서의 일부일 뿐이란다."
"빛을 구분하려면 어둠이 있어야 하듯이."
"어둠을 구분하려면 빛이 있어야 하듯이."
"그러니 너는 아무 걱정 말고 세상의 체험에 충실하렴."
"넌 할 일이 참 많은 빛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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