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차나칼레대교’ 전경 (사진=DL이앤씨)
튀르키예 ‘차나칼레대교’ 전경 (사진=DL이앤씨)

[위클리오늘=김인환 기자] DL이앤씨와 SK에코플랜트가 세계 최장 현수교인 튀르키예 ‘차나칼레대교’로 교량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DL이앤씨는 지난 3월 SK에코플랜트와 함께 준공한 차나칼레대교가 유럽철강공사협회(ECCS)로부터 ‘유럽 강철 교량상(European Steel Bridge Award)’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유럽 강철 교량상은 ECCS가 2년마다 개최하는 시상식으로 유럽 곳곳의 강철 교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수상작을 선정한다. 지난 22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올해 시상식은 유럽 전역 20여개의 프로젝트가 경쟁을 펼쳤다.

차나칼레대교는 지진과 강풍 등 혹독한 조건에서도 첨단 기술로 충분한 안정성을 갖춘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차나칼레대교는 DL이앤씨와 SK에코플랜트가 2018년 4월 착공해 총 48개월간 공사 끝에 준공했다.

총 길이 3563m로 주탑 간 거리인 주경간장이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다. 현수교의 기술력은 주경간장의 길이로 결정된다. 차나칼레대교는 기존 세계 최장 현수교인 일본 아카시 해협 대교(주경간장 1991m)를 밀어내고 세계 1위 자리에 올랐다.

양사는 차나칼레대교 건설 과정에서 프랑스 에펠탑(320m), 일본 도쿄타워(333m)를 뛰어넘는 세계 최고 높이의 주탑(334m)을 설치했다. 또 세계 최고의 초고강도 케이블부터 초대형 앵커리지와 케이슨은 물론 특수 제작한 비행기 날개 모양의 상판을 사용하는 등 각종 첨단 공법을 통해 뛰어난 기술력을 선보였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양사가 현수교와 연결도로를 준공하고 약 12년간 운영한 뒤 현지 정부에 이관하는 BOT(건설·운영·양도)방식의 민관협력사업이다. DL이앤씨는 단순 시공에서 벗어나 사업 발굴 및 기획부터 금융조달, 시공, 운영까지 담당하며 글로벌 디벨로퍼로서의 존재감도 과시했다.

DL이앤씨 이동희 토목사업본부장은 “국산 기술과 자재로 완성한 차나칼레대교가 세계에서 기술력을 지속 인정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세계 최고의 기술과 디벨로퍼 역량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글로벌 디벨로퍼 시장을 집중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