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이 다음달 1일부터 각각 도시가스와 전기요금을 인상한다. (사진=신유림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이 다음달 1일부터 각각 도시가스와 전기요금을 인상한다. (사진=신유림 기자)

[위클리오늘=신유림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이 10월 1일부터 각각 도시가스와 전기요금을 인상한다.

먼저 산업부는 민수용(주택·일반용) 도시가스요금을 메가줄(MJ) 당 2.7원 인상한다. 이는 지난해 말 ‘천연가스 공급규정’ 개정으로 확정된 정산단가(+0.4원/MJ)에 더해 기준원료비 인상분(+2.3원/MJ)을 반영한 결과다.

이에 따라 주택용 도시가스요금은 현행 MJ 당 16.99원에서 19.69원으로, 일반용(영업용1) 요금은 19.32원으로 조정된다.

인상률은 주택용 15.9%, 일반용 16.4%(영업용1) 혹은 17.4%(영업용2)로 가구당 평균 가스요금은 월 5400원 증가할 전망이다. 서울시 기준으로 월 3만3980원에서 3만9380원으로 오른다.

산업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및 유럽 가스 공급차질 등으로 LNG 시장 불안이 가중됨에 따라 국제가격도 높은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최근 환율까지 급등하면서 천연가스 수입단가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수입단가 상승 추세 대비 가스요금이 소폭 인상됨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수금이 급증하고 있다”며 “올해 미수금 누적치(올 2분기 기준 5.1조원)는 사상 최대 규모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요금 인상은 이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게 산업부의 입장이다. 미수금이 지나치게 누적되면 동절기 천연가스 도입대금 조달이 어려워지고 천연가스 수급에 차질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한국전력은 모든 전기요금을 2.5원/㎾h 인상하고 대용량고객은 추가 인상하되 공급전압에 따라 고압A와 고압BC로 차등조정한다. 

이에 따라 4인 가구(월평균사용량 307kWh)의 월 전기요금 부담은 760원 증가하고 올해 기준연료비 잔여 인상분 4.9원/kWh까지 포함하면 월 약 2270원 증가가 예상된다.

한전은 “글로벌 에너지 위기로 LNG와 석탄가격이 폭등하고 이달 전력 도매가격(SMP)은 255원/kWh까지 급등하며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며 “연료비 폭등으로 도매가격 상승분을 전기요금에 제때 반영하지 못해 전기를 팔수록 적자가 커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적 에너지 수급위기 극복을 위해 가격시그널 적기 제공을 통한 에너지 소비절약 및 효율 향상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한전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보유자산 매각, 비핵심사업 조정 및 고강도 긴축 경영 등 향후 5년간 총 14조3000억원의 재무개선 목표를 수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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