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유승민-김무성 의원.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임종호 기자]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새누리당 내에서는 개혁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탈당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유승민 의원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비박계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저는 마지막까지 늘 탈당은 최후의 카드라고 생각했고, 마지막까지 고민했다"며 "지금 친박들의 행태, 그들의 진심을 보면서 탈당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승민 의원은 "새누리당에서 보수 개혁과 혁명을 통해 새로운 정치 혁명을 해보고자 끝까지 노력했는데 새누리당 안에서는 보수개혁, 보수혁명을 통한 개혁이 불가능하다고 결론내렸다"며 "국민들께서 다시 마음을 둘 수 있고, 저희 자식들에게도 떳떳할 수 있는 그런 보수를 새로 시작하기 위해 밖으로 나가겠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는 브리핑을 통해 "이런 결정을 하게 된 데 대해 가슴이 아프다"며 "국민 여러분께 석고대죄하면서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김무성 전 대표는 "저희는 2012년 박근혜 정부 탄생을 위해 온 몸을 바쳐서 뛰었다. 국민의 열망을 담아 국가 발전과 국민 행복을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면서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의 불통 정치는 헌법 유린으로 이어지면서 탄핵이라는 국가적 불행을 초래했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 사당으로 전락해 국민과 당원을 실망시켰다"고 탈당선언 이유를 밝혔다.

김무성 전 대표는 "저희들이 이런 상황을 목숨 걸고 싸우면서 막아야 했지만 노력이 부족했다는 점을 인정한다"며 "그 점에 대해 한없이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으로 국민 여러분과 당원께 엎드려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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