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김인환 기자]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로 인한 발생 신고건수가 전국적으로 100건을 돌파했다. 

2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1월16일 전남 해남과 충북 음성에서 최초 신고가 접수된 이후 22일 자정 현재 전국적으로 105건이 신고됐다. 이 가운데 93건이 AI 확진 판정을 받았고 12건은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이다. 

AI 발생 양성 농가는 241개 농가로 늘었고, 발생 지역도 8개 시·도에 30개 시·군으로 확대됐다. 

이밖에 야생조류에서도 27건의 AI 발생이 확인됐다. 이 가운데 현재 농가에 피해를 입히고 있는 H5N6형 AI가 26건에 이르고, H5N8형 AI가 1건 발견됐다. 

농가 피해는 갈수록 늘어나 전국적으로 500곳에 육박하는 농가에서 살처분 피해를 입었으며 살처분 가금류도 2420만3000수를 기록하며 연일 신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22일 자정 현재 AI 발생으로 인한 살처분 농가는 411곳으로 살처분된 가금류는 2087만4000수를 기록했다. 이외에 68개 농가 332만9000마리가 살처분될 예정이다. 

살처분된 가금류는 닭이 1794만5000수로 전체 사육대비 11.6%에 달했고 오리는 198만4000수로 사육대비 22.6%, 메추리 등 기타 가금류는 94만5000수로 사육대비 6.3%에 이르렀다. 

특히 닭 가운데 산란종계 피해가 가장 커 전체 사육대비 38.6%인 32만7000마리가 살처분됐고 계란을 낳는 산란계는 사육대비 22.8%인 1593만3000마리가 살처분됐다. 육계는 0.8%인 63만3000마리가 피해를 입었다. 

농식품부는 특히 전북 김제 용지면 산란계 밀집단지(500만수)에 AI 양성 신고가 들어와 이 지역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방역조치에 나서는 한편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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