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닥에 이어 코스피도 모바일 주식거래 비중이 처음으로 30%를 넘어서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 방상훈 기자] 스마트폰으로 때와 장소에 구분없이 물건을 사고파는 모바일쇼핑이 주류로 자리잡은 가운데 주식거래도 모바일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주식 거래할 경우 오프라인 증권사 지점을 직접 찾거나 전화나 PC 인터넷에 접속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어 젊은 엄지족을 중심으로 모바일주식 거래 비중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증시 폐장을 앞 둔 27일 현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거래된 코스닥 주식은 올해 하루 평균 2억551만주로 지난해 1억8199만주에 비해 무려 37.6%나 늘었다.

이에 따라 코스닥 전체 거래량 중에서 MTS로 거래된 주식 거래량의 비중이 작년 30.1%에서 올해 36.0%로 수직 상승했다.

거래 부진을 겪은 코스피 시장의 일평균 MTS 주식 거래량은 1억1969만주로 전체 코스피 거래량 중 31.7%를 차지했다.

코스닥에 이어 올해는 코스피까지 '엄지족'의 주식거래 비중이 처음으로 30%대를 넘어선 것이다.

모바일 주식 거래 비중이 급증하고 있는 이유는 외출시에도 주식정보를 얻어 실시간으로 주식을 사고팔 수 있어 편리함과 시의성 면에서 다른 거래방식을 압도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지난 2월 시작한 비대면 계좌개설 등에 맞춰 증권사들이 경쟁적으로 가입자를 유치하면서 무료 수수료 이벤트를 벌인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MTS의 급속한 진화로 갈수록 모바일 서비스가 이용하기 쉬워지고 있는 것도 모바일 거래가 급증하는 이유로 꼽힌다.

코스피 모바일 거래 비중이 2009년까지 2% 전후에서 지지부진하다가 2010년 3.5%, 2011년 8.5%, 2012년 15.0%, 2013년 19.3%, 2014년 21.5%, 2015년 27.3%로 매년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 코스닥은 더 빠르게 늘었다. 2009년까지 2.8%이던 모바일 거래 비중은 2010년 4.1%, 2011년 9.7%, 2012년 16.1%, 2013년 20.3%, 2014년 24.3%를 거쳐 지난해 30.1%로 30%대에 진입했다.

전문가들은 "모바일 주식거래는 스마트폰 대중화와 맞물려 2009년 이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런 추세라면 이르면 내년에 MTS 거래 비중이 총 주식거래량의 50%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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