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률 면에서는 부산 해운대 창산아파트가 64%로 1위

▲ 올해 아파트 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 단지로 조사됐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임종호 기자] 서울발 아파트값 돌풍의 진원지 강남 압구정 아파트가 올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로 조사됐다.

압구정 아파트는 재건축의 방향을 놓고 서울시와 첨예하게 대립하며 매매가가 초강세를 보여 압구정동 신현대와 구현대 1, 2차 아파트가 1년 만에 무려 7억 원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 상승폭이 서울의 웬만한 아파트 한 채 값이 넘는 수준으로 서울 재건축 아파트 시장의 핵임을 다시한번 입증했다.

상승 금액은 압구정 아파트지만, 전년대비 상승률 면에서는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 창신아파트로 60% 이상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뉴시스가 부동산114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올해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의 대부분이 압구정동에 포진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위권에 무려 18개나 포함됐다.

몸값이 가장 많이 뛴 아파트는 압구정 신현대 170㎡(이하 전용 기준)와 구현대 1차 196.2㎡, 구현대 2차 196.8㎡로 각 7억 원씩 올랐다.

신현대 170㎡는 1년 전 24억 원이던 것이 이달 초 31억 원이 됐다. 같은 기간 구현대 1, 2차 196㎡는 각 25억5000만 원에서 32억5000만 원으로 올랐다.

이어 신현대가 4~6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이 아파트 158㎡는 22억 원에서 28억7500만 원, 158.5㎡는 22억4000만 원에서 29억7500만 원, 183.4㎡는 24만7500만 원에서 31억 원으로 각 6억7000만~6억2500만 원씩 상승하며 6억 원이 넘는 상승폭을 기록했다.

다음으론 구현대1차 162.9㎡가 20억2500만 원에서 25억5000만 원, 구현대2차 145.6㎡가 20억5000만 원에서 25억5000만 원으로 상승하며 각 5억 원이 넘게 올랐다.

9위~20위까지는 4억7500만~4억2500만 원의 상승폭을 보였다. 압구정동에 위치한 한양4차(196.5㎡), 현대사원(84.9㎡, 108.4㎡), 한양7차(137.6㎡), 구현대7차(144.2㎡, 196.7㎡), 미성2차(74.4㎡), 신현대(115.3㎡), 구현대3차(82.0㎡) 등이다.

압구정을 제외하고 20위권에 이름을 올린 것은 서초구 반포동 주공1단지 195.1㎡다. 1년 만에 34억원에서 38억5000만 원으로 4억5000만 원 오르며 15위와 16위에 랭크됐다.

이와 달리 지난 1년간 집값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부산에 많이 몰렸다. 20위권 내에 12개나 차지했다.

우선 1위를 기록한 해운대구 반여동 창신 37.6㎡는 5500만 원에서 9000만 원으로 올라 63.6%가 뛰었다. 이어 창신 39.6㎡가 5750만 원에서 9000만 원으로 올라 56.5%의 변동률을 보였다.

또 해운대구 우동 현대 85.0㎡와 84.5㎡가 각각 1억8500만 원에서 2억8000만 원으로 51.35% 상승해 5~6위를 기록했다.

이 외에 부산 해운대구 좌동 동부 99.8㎡(49.21%↑)·한일 58.2㎡(41.3%↑)·대림2차 59.8㎡(41.2%↑)와 재송동 삼익 50.0㎡·53.7㎡(각 47.73%↑), 수영구 남천동 반도보라맨션 58.8㎡(48.0%↑)와 남천파크 82.7㎡·85.0㎡(44.9%~43.1%↑) 등이 20위권에 포함됐다.

부산 외 지역에선 경기 수원시 연무동 성원상떼빌이 3~4위에 이름을 올렸다. 52.1㎡가 9750만원에서 1억5000만 원, 84.8㎡가 1억6750만 원에서 2억5500만 원으로 올라 각 53.8%와 52.2%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경기 파주 금촌동 대영건일장미6차 44.8㎡는 1억1500만 원에서 1억7250만 원으로 50.0% 올라 7위를 기록했다.

서울에선 서초구 잠원동 한신18차 50.6㎡(45.6%↑, 12위)과 강서구 가양동 가양2단지성지 34.4㎡(45.4%↑, 13위), 강남구 압구정동 미성2차 74.4㎡(44.2%↑, 15위) 등 3곳이 포함됐다.

이 밖에 경기 안양시 비산동 뉴타운삼호1, 2차 57.8㎡가 각 42.1% 상승하며 17~18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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