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 "감사한 마음 잊지 않고 살겠다"

▲ MBC연기대상에 참석한 배우 이종석과 한효주, 그리고 드라마 'W'팀 멤버들. <사진=이종석 인스타그램>

[위클리오늘=정성훈 기자] 성의없는 대상소감 논란에 휩싸였던 배우 이종석이 자신의 입장을 침착하게 밝혔다.

이종석은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 장의 사진과 함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 평생 이렇게까지 떨렸던 적은 처음인 것 같네요. 경황이 없어서 고마운 분들께 일일이 감사의 마음을 제대로 전달 못한 것 같습니다"란 글을 남겼다.

이어 ""감사한 마음 잊지 않고 살겠습니다. 더 낮은 자세로 주신 상의 무게만큼 열심히 보답할게요!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많이 받으세요"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종석은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개최된 '2016 MBC 연기대상'에서 드라마 'W'를 통해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연기대상’ 후보로는 이종석 외에도 ‘가화만사성’ 김소연, ‘쇼핑왕 루이’ 서인국, ‘결혼계약’ 유이, ‘결혼계약’ 이서진, ‘옥중화’ 진세연, ‘W’ 한효주까지 총 7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종석은 지난 9월 종영한 'W-두 개의 세계'에서 웹툰 주인공 강철 역을 맡아 사랑하는 여자 오연주(한효주 분)를 지켜내야 하는 냉철한 주인공 역할을 맡았다. 이종석이 주연을 맡은 'W'는 MBC연기대상에서 ‘올해의 드라마상’을 수상하는 등 7개 부분에서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날 연기대상은 100% 시청자 투표로 선정돼 13만 명의 시청자가 참여했으며, 이종석은 앞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대상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이종석은 미니시리즈 부문 최우수상과 베스트 커플상에 이어 대상까지 수상하며 3관왕을 거머줬다.

대상소감 논란에 휩싸인건 짧았던 이종석의 대상소감 때문이다.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이종석은 "감사드린다. 남들처럼 멋있는 말을 못한다. 팬들 너무 고맙다. 열심히 하겠다"는 짧은 소감을 남겼다.

이에 MC 김국진은 이종석에게 다가가 "수상소감을 더 듣고 싶다. 하고 싶은 말 다 해도 된다"고 말하자, 이종석은 "청심환을 두 개나 먹었는데 계속 잠이 왔다. 그런데 끝날 때 되니까 너무 가슴이 뛴다. 감사하다"고 엉뚱한 대답을 남겼다.

이어 "최우수상을 받고 대상과 거리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냐"고 재차 묻자 "네"라고 짧게 답했다. 이어 "했는데 대상을 받았다"라고 말을 건네는 김국진에 이종석은 "그러니까"라며 반말로 답해 김국진을 당황케했다.

이종석은 과거 방송 출연에서 “사실 나에게는 주목공포증이 있다. 사람들이 나를 쳐다보면서 소리를 지르면 무섭더라”고 밝힌 바 있다. 사람들의 집중을 받을 때 유난히 긴장감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종석은 1989년생으로 올해 데뷔 6년차 배우다. 아이돌 연습생과 모델을 거쳐 2010년 SBS 드라마 ‘검사프린세스’로 데뷔했다. 이후 ‘시크릿가든’ ‘너의 목소리가 들려’ ‘피노키오’, W'까지 흥행을 이어가며 믿고보는 '흥행보증수표'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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