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여개국 3800여업체 참가...IT와 자동차 접목 '주목'

▲ CES2017이 5일 화려한 막을 올렸다.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미국 NBA 전설의 '공룡센터' 샤킬 오닐이 출품제품을 시연하며 즐거워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방상훈 기자]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 Show) 2017'이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올해로 꼭 50주년을 맞은 이번 CES엔 전세계 150여개국, 3800개 이상의 전자, IT, 자동차 등 첨단기업들이 참여해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오는 8일까지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를 포함한 테크이스트와 테크웨스트, 테크사우스 등 크게 3개 구역에서 진행되는 이번 CES의 주제는 '접근성'이다.

첨단 기술의 발전과 진화, 그리고 컨버전스(융합)으로 기술 간, 산업 간 경계가 모호해지고 정보통신기술(ICT)이 다양한 분야에 버무려진 그야말로 차세대 융합기술의 경연장이 될 전망이다.

'세계 최대 가전쇼'란 수식어는 더이상 CES에 붙이기 어려울 전망이다. 가전쇼보다는 복합쇼, 융합쇼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그동안 CES의 간판기업은 글로벌 가전기업들이었지만, 이젠 세계적인 IT기업, 자동차 업체 등이 총망라돼 첨단 기술력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각축장이 됐다.

국내에선 삼성전자, LG전자 등 CES 터줏대감을 비롯해 총 146개의 관련 업체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CES를 통해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리겠다는게 참여기업들의 목표다.

세계 최대 종합전자업체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참가 업체 중 최대 규모인 2600㎡(약 790평)의 매머드급 전시관을 마련해 QLED TV, 플렉스워시, 플렉스 드라이 등 소비자 삶을 변화시킬 혁신 제품과 미래 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LG전자 역시 삼성에 뒤질세라 2044㎡(약 600평) 규모의 대규모 부스를 마련했다. LG전자는 특히 전시장 한복판에 ‘LG시그니처’를 전시하고 시그니처 제품군을 전면에 부각시켰다. 이 외에 퍼 울트라HD TV, 냉장고, 세탁기, 가습기, 공기청정기 등을 배치했다.

일본 소니는 이번 행사에 LG전자의 트렌드에 합류하는 '올레드TV'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 인공지능을 적용한 가전제품 등도 선보이며 최근 소니가 집중하고 있는 첨단기술 영역을 전세계에 알렸다.

파나소닉과 자동차 업체인 혼다, 도요타 등의 부스도 주목된다. 특히 혼다는 인공지능 기반의 '감정 엔진'이 적용된 콘셉트카 'NeuV(뉴브이)'를 전시해 주목을 받고있다.

개최국 미국에선 전기차 스타트업 페러데이퓨처가 첫 생산 모델을 이번 CES에서 공개할 계획이어서 벌써부터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중국에선 창홍과 하이센스, TCL 등의 TV 제조업체들이 올레드 TV 등 첨단제품을 쏟아내며, 중국도 이젠 첨단기술 분야에서도 당당하게 경쟁할만한 수준에 올랐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이번 CES에서는 반도체업체 엔비디아(Nvidia)를 이끄는 젠슨 황 CEO(최고경영자)가 기조연설로 나섰다. 엔비디아는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개발하는 팹리스업체지만 자동차솔루션 및 딥러닝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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