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총괄지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기춘 전 청화대 비서실장.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송원석 기자]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실행에 옮겼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블랙리스트 4인방중 김상률 전 교육문화수석을 제외하고,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이 12일 전격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조의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2일 오전 2시쯤 신 전 비서관, 김 전 장관, 정 전 차관 등 3명에 대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전 장관과 정 전 차관은 국회 청문회에서 리스트의 존재를 알고도 부인해 위증 혐의까지 추가됐다.

김 전 수석에 대해선 현재까지 소명된 피의자의 역할과 실질 관여 정도에 비추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문화에술계 인사에 대한 검열과 지원배제 등을 목적으로 문건을 만들고 이를 실행에 옮겼다는 혐의를 받고있는 블랙리스트4인방 중 3명이 전격 구속됨에 따라 관련수시에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특검은 특히 블랙리스트 문건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78) 지시로 당시 조윤선 정무수석이 작성을 주도하고, 교육문화수석실이 문체부 등을 통해 전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블랙리스트 의혹의 정점에 선 김 전 비서실장과 조 장관의 피의자 신분 소환이 초읽기 들어갔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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