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설 성수품 구입비용은 전통시장에서 25만원, 대형마트에서 34만원선이 될 전망이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강인식 기자] 올 설 차례상 비용은 지냔해보다 많게는 8% 가량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설 성수품 구입은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30%가량 더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0일 전국 19개 지역, 45개소의 전통시장과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설 차례상 관련 28개 성수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 25만4000원, 대형유통업체 34만1000원으로 전년에 비해 각각 8.1%, 0.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태풍 피해를 입은 배추·무 등 겨울채소와 최근 AI 영향을 받은 계란은 가격이 상승했다.

배추와 무는 전통시장에서 63.3%·107.2%, 대형마트에서 69.3%·135.8% 올랐다. 계란은 각각 108.9%·40.5% 상승했다.

차례상 점유 비중이 높은 소고기도 사육두수가 감소하면서 가격이 올랐다. 양지와 우둔은 전통시장에서 각각 12.1%·16.3%, 대형마트에서 5.0%·10.7% 올랐다.

aT 관계자는 "배추·무·계란이 총비용에서 차지하는 점유비중은 크지 않아 가격 상승으로 인한 가계 부담은 크지 않다"며 "전통시장에서 4474원, 대형마트에서 3839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전통시장에서 구매가 유리한 품목은 쇠고기, 배, 도라지, 부세 등이다. 대형마트에서는 쌀, 배추, 무, 계란을 사는 게 유리하다.

정부는 설 성수품 수급안정을 위해 성수품의 구매가 집중되는 설 전 2주간 10대 품목을 중심으로 평시 대비 공급물량을 1.4배 확대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배추와 무는 유통단계를 간소화해 주요 소매점 위주로 직공급 및 할인판매를 추진하기로 했다.

계란은 가정소비가 늘어나는 기간에 농협계통 비축물량, 민간수입물량 등을 통해 가격 안정을 도모할 예정이다.

aT는 오는 18일과 25일에도 설 성수품 구입비용과 선물세트 가격 등의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관세청에 따르면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설 2주 전인 4∼10일 설 성수품 농·축·수산물 수입가격을 조사한 결과 66개 품목 가운데 36개가 지난해 설 2주 전(2016년 1월 15∼21일)보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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