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해 12월 국내 상장주식 1조7360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전재은 기자] 지난해 12월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1조7360억원을 순매수 하며 한달만에 순매수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평 당선에 따른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진정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상장주식 1조7360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지역별로 보면 미국(+2.3조원)과 중동(+0.07조원)은 순매수한 반면 유럽(0.8조원)과 아시아(0.2조원)는 순매도했다.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액은 481조6000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31.2%를 차지했다.

주식시장과 달리 채권시장은 자금 이탈이 이어졌다. 채권은 만기상환과 미 금리인상을 앞두고 작년 하반기부터 단기채 중심의 순매도세가 계속됐다.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금의 순유출 규모는 5270억원으로 5개월 연속 자금이 빠져나갔다. 다만 최근 들어 유출 폭은 둔화됐다.

외국인 채권 보유액은 89조3000억원으로 두달째 90조원을 밑돌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채권시장의 경우 미 대선 이후 금리역전 현상 심화, 신흥국 통화약세 등의 영향으로 자금이 유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도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과 중국 경기둔화 등 국내 증시를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이 크다"며 "관계기관과의 정보공유를 강화하는 등 외국인 자금 유출입 현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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