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수소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다보스 수소위원회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송원석 기자]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차 상용화에 성공하며 미래형 수소차 시장의 이니셔티브를 쥔 현대자동차그룹이 다보스 수소위원회'(Hydrogen Council)에 공식 동참했다.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 기간중인 지난 17일 발족식을 가진 수소위원회는 지난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의 목표를 성공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뜻을 모은 협의체로 현대차 등 완성차업체와 에너지기업 등 총 13개 업체로 출범했다.

미래 청정에너지의 꽃으로 불리우는 수소에너지를 자동차에 활용하는데 필요한 다자간 협력체로 일종의 수소동맹으로 불리운다.

현대차, 다임러, 도요타, BMW, 혼다 등 자동차업체와 가와사키, 로얄 더치쉘, 린데 그룹, 알스톰, 앵글로아메리칸, 에어리퀴드, 엔지, 토탈 등 미래 에너지 관련기업들이 두루 참여했다.

수소위원회는 13개 참여기업 가운데 에어리퀴드와 도요타를 초대 의장사로 선출했다. 위원회는  공식 출범에 맞춰 수소연료를 대체에너지로 적극 사용해 줄 것을 국제사회에 강력 요청하며 활동을 시작했다.

위원회는 앞으로 세계 각국의 정부, 기업, 시민사회와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수소연료 상용화를 주도해 나갈 방침이다.

양웅철 현대차부회장은 수소위원회 발족식에서 완성차업계 대표로 기조연설을 맡아 "1990년대 초부터 완성차 업계가 수소차를 차세대 파워트레인으로 생각하고 개발에 힘썼으며 20년이 지난 지금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양 부회장은 이어 "그러나 완성차 업체들의 노력만으로는 수소차 상용화 실현에 한계가 있기에 수소위원회가 다양한 분야의 기업체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수소사회 구현이라는 공동 목표를 바탕으로 수소사회 실현을 위한 플랫폼을 지속 개발하고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소위원회 동참을 계기로 현대차그룹은 수소자동차의 조기 상용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글로벌 수소전기차 선도 기업으로 초기 시장의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측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시점에 맞춰 수소전기차를 위한 전용차를 기반으로 새로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형태의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양 부회장은 "한국 정부가 수소차 보급 대수를 2030년까지 신차 비중의 10%에 달하는 63만대까지 확대하고 수소 충전소도 520곳으로 늘릴 예정"이라고 소개해 주목을 받았다.

한편 수소 연료는 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무공해 연료로 미래 신성장 동력 및 환경 문제 해소 차원에서 비중이 점차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저탄소, 친환경 사회 구현을 목표로 하는 글로벌 사회에 필수에너지원이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