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더블어민주당 전 대표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문재인 전 민주당대표가 '군복무 기간 단축 공약'을 제안한 이후 진보와 보수를 막론한 정치권으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최희호 기자] 유력 차기 대권주자중 한명인 문재인 더블어민주당 전 대표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문 전 대표가 강하게 주장하고 나선 '군복무 기간 단축 공약'에 대해 진보와 보수를 막론한 정치권 전체로 비판이 확산되며 뭇매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18일 최고위에서 "대선후보들이 안보현실, 국방능력, 실현가능성을 고민도 안하고 발표하는게 바람직한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주 대표는 이어 "선거철만 되면 졸속적으로 안보를 정치 수단으로 삼는 포퓰리즘은 자제돼야 한다"며 문 전대표를 겨냥해 날을 세웠다.

김영환 최고위원은 "병역자원이 지금 고갈돼 있고 인구가 줄어 안보가 흔들리는 마당에 자칫하면 국민들에게 포퓰리즘으로 의심될 수 있는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바른정당도 즉각 문 전 대표 비판 행렬에 동참했다. 먼저 오신환 대변인은 "신성한 국방의 의무마저 권력 야욕의 수단으로 이용하려 하느냐"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국방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고 말한 것 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도 했다.

차기 대권 지지율면에서 문 전 대표를 추격하고 있는 대선 주자들도 여야를 막론하고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민주당의 대권 경쟁자인 안희정 충남지사는 "특정 계층을 대상으로 표를 의식하는 정책공약으로는 좋은나라를 만들 수 없다"고 했고, 남경필 경기지사는 "오직 표만 의식해 나라의 미래에 대한 고민 없이 무책임한 주장만 펼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남경필 지사는 모병제 도입을 주장하는 대권후보답게 문 전 대표를 "청산돼야 할 '올드 정치인'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그런가하면 새누리당에선 원유철 전 원내대표가 "이러다가는 아예 군대를 없애자고 할지도 모르겠다"고 비난을 쏟아냈다.

정치권에선 선거 연령을 낮추는 방안이 검토되는 등 이번 대선에서 10대 후반 20대 사이의 젊은층의 표심이 당락에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문 전 대표가 전략적으로 군복무기간 단축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