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녹십자가 한국MSD와 MSD의 대상포진 백신 '조스타박스' 및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가다실9'의 공동판매 계약을 추가로 체결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김인환 기자] 지난 2013년 대상포진 백신의 공동 판매 계약을 시작으로 긴밀한 파트너십 관계를 지속하고 있는 녹십자와 한국MSD가 접점을 더넓힌다.

2013년 MSD의 대상포진 예방 백신 '조스타박스'의 공동판매에 나선 두 회사는 국내 론칭 만 3년만에 무려 800억대 매출을 거두며 큰 효과를 보고 있다고 보고, 공동판매 전선을 확대한 것이다.

업계 일각에선 SK케미칼과 GSK가 유사한 백신 출시를 앞두고 있어 조스타박스의 독점 체제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있어 녹십자와 MSD가 더욱 긴밀한 공조체제를 구축,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녹십자는 한국MSD와 MSD의 대상포진 백신 '조스타박스' 및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가다실9'의 공동판매 계약을 추가로 체결했다.

녹십자와 한국MSD는 오는 2019년 말까지 3년간 '조스타박스'와 '가다실·가다실9'의 국내 영업 및 마케팅을 공동으로 진행한다.

유통은 녹십자가 담당하기로 했다. 4가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은 기존 국내 파트너사와 계약이 종료된 이후부터 녹십자로 이관된다.

조스타박스는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대상포진 예방백신이다. 대상포진 원인인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의 세포매개성 면역을 늘려 몸 속에 잠복한 바이러스가 다시 활성화되는 것을 막는다.

50세 이상에서 평생 1회 접종하면 되고 겨울철에 접종이 필요한 독감백신과 동시에 접종도 가능해 편의성이 높다.

가다실은 4가지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유형(6, 11, 16, 18)에 의해 발병하는 다양한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4가 자궁경부암 백신이다. 자궁경부암을 비롯해 외음부암, 질암, 항문암 등을 주로 예방해준다.

자궁경부암 백신은 지난해 6월부터 만 12세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국가필수예방접종(NIP) 사업에 포함되면서 무료접종이 가능해졌다.

지난해 국내에 첫 출시된 가다실9는 기존 4가 자궁경부암 백신에 혈청형 5가지(31, 33, 45, 52, 58)를 추가해 현존하는 자궁경부암 백신 중 가장 많은 HPV 유형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HPV 유형의 포함 비율을 70%에서 90%로 높여 예방범위를 넓힌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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