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찬원. 사진 = 대박기획, 스카이이앤엠.
가수 이찬원. 사진 = 대박기획, 스카이이앤엠.

[위클리오늘=전혜은 기자] 30일 가수 이찬원이 이태원 참사에 따른 국가애도기간이라 노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찬원은 이날 전남 화순에서 열린 제1회 테마파크 소풍 가을 대축제에 참석해 이태원 참사에 대한 애도의 의미로 노래할 수 없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관객들은 박수로 화답했지만, 일부 관객들의 항의를 받아 큰 봉변을 당하기도 했다.

이태원 참사 다음 날 열린 행사에서 이찬원은 “현재 국가애도기간이라 노래는 할 수 없다. 정말 죄송하다”고 관객에 양해를 구했다.

애도의 의미로 검은 옷을 입고 무대에 오른 이찬원은 “지난 밤 안타까운 이태원 압사 사고가 있었다”며 “좋은 공연을 선사하기로 약속을 드렸으나 신나는 노래를 즐기기에는 시기가 시기인지라 적절치 않다는 판단 하에 (노래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찬원 측은 앞서 팬카페를 통해서도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맞지만, 노래는 하지 않는다. 행사장에서 함성 및 박수는 자제해주길 바란다”고 부탁한 바가 있다.

대부분의 관객은 이 같은 이찬원의 결정을 박수로 화답했다.

30일 가수 이찬원이 전라남도 화순군에서 열린 제1회 테마파크 소풍 가을 대축제에 참석해 노래할 수 없다고 밝혔다가 일부 관객 항의를 받았다. 2022.10.30트위터
30일 가수 이찬원이 전라남도 화순군에서 열린 제1회 테마파크 소풍 가을 대축제에 참석해 노래할 수 없다고 밝혔다가 일부 관객 항의를 받았다. 2022.10.30 트위터

하지만 일부 관객이 야유를 퍼부으며 분위기가 급속히 악화했다. 특히 한 남성은 무대에서 내려온 이찬원에게 다가가 폭언을 내뱉었다. 이 과정에서 이찬원 매니저의 멱살을 잡고 밀치는 등 몸싸움까지 벌였다.

이에 대해 이찬원 소속사 측은 31일 “행사 주최 측과 이미 노래를 하지 않기로 조율을 끝낸 상황이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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