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며 1조클럽에 재가입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방상훈 기자] SK하이닉스가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수퍼 호황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하며 2015년 3분기 이후 5분기만에 영업이익 '1조클럽'에 컴백했다.

1조클럽 재가입 효과로 주가가 52주 신고를 경신하며 하이닉스 주가는 26일 11시 46분 현재 전일 대비 3.09% 오른 5만3300원에 거래중이다.

SK하이닉스는 26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매출 5조3577억원, 영업이익 1조536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순이익은 1조6286억원이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매출 17조1980억원, 영업이익 3조2767억원, 순이익 2조9605억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4분기 수요 강세와 가격 상승에 따라 우호적인 시장환경이 지속됐고, 환율도 상승해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4분기 D램 출하량은 서버와 모바일 수요 강세로 전 분기 대비 13% 늘었고, 평균판매가격은 14% 상승했다.

낸드플래시는 전 분기대비 출하량이 3% 줄었지만, 가격 프리미엄이 있는 eMCP 제품 판매 증가로 평균판매가격은 14% 상승이 주효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메모리시장의 우호적인 환경이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D램은 모바일과 서버에서 기기당 D램 채용량 확대가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낸드플래시도 엔터프라이즈 SSD와 모바일 기기의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공급 측면에서는 업체들이 낸드플래시 투자에 집중하면서 D램의 경우 공급 증가가 수요 증가보다 낮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낸드플래시는 3D 제품 공급 증가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공급 부족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SK하이닉스는 기술 중심 회사로 입지를 강화하는 한편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20나노 초반급 D램 공정전환을 가속화하고 10나노급 D램도 양산을 시작해 수익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낸드플래시는 M14 2층에 3D 제품을 위한 클린룸을 마련해 수요 성장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4세대(72단) 3D 제품도 개발을 완료하는 대로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우호적인 메모리 시장환경을 전망하면서도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신규 사업자의 시장 진입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며 "이러한 환경에서 SK하이닉스는 스스로의 역량을 끌어올리고 미래를 위한 딥 체인지(Deep Change)를 가속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회사를 만들어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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