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공 “좋은 기회…아이들이 큰 질량으로 희생”

천공. 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천공. 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위클리오늘=최희호 기자] 이태원 대규모 참사와 관련해 "엄청난 기회가 온 것"이라고 말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작자가 있어 화제다.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천공’이란 인물이다.

이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각종 SNS에서 “제 정신이 아니다”라며 거센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2일 천공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강의 영상에서 ‘세계 각국 정상이 조전을 보내왔다. 사고를 수습하고, 대한민국 지도자들은 세계 정상들에게 어떻게 행해야 하나’라는 질문에 “좋은 기회를 자꾸 준다. 우리 아이들은 희생을 해도 이래 큰 질량으로 희생을 해야지 세계가 우릴 돌아보게 돼 있다”고 말했다.

각종 SNS에서는 젊은이들의 안타까운 대참사를 ‘희생’으로 미화시키고 ‘질량’으로 환산해 망자들을 또 한번 죽이는 것은 도저히 정상적인 사고에서 나올 수 없는 ‘망발’이라는 지적이 거세다.

천공은 이어 “우리나라 희생이 보람되게 하려면 이런 기회를 잘 써서 세계에 빛나는 일을 해야 된다”고도 했다.

이태원 참사에 대한 타국 정상들의 추모 움직임을 외교에 이용해야 한다는 취지의 천공 발언에 유족들과 시민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헌화 및 분향을 하고 있다. 2022.11.03. /뉴시스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헌화 및 분향을 하고 있다. 2022.11.03. /뉴시스

또한 천공은 지난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 멘토’라는 논란에도 불구 “대통령께선 각(국의) 대통령들이 ...”라고 계속 지껄이면서 ‘윤 대통령 멘토’인 듯 대통령에게 조언을 덧붙였다.

이어 천공은 “엄청난 기회가 온 것이다. 다시 우리가 (세계에) 조인할 수 있는”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수많은 시민들은 복수의 SNS에서 “‘참사’를 ‘기회’로 치환하는 사고가 참으로 놀랍다” “제 정신인가” "찢어진 그 입 다물라"라며 천공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한편, 천공은 지난해 10월 <YTN과>의 인터뷰에서 “김건희씨를 통해 윤 총장을 알게 됐다. 멘토는 아니며 검찰총장 사퇴 문제를 조언해줬다”고 말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