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마트 토이저러스 매장 내부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오건호 기자] 장난감시장의 대목은 이제 더이상 5월5일 어린이날 만이 아니다.

어린이의 감성을 추구하는 어른을 지칭하는 '키덜트'가 급증하면서 2월 장난감 매출이 급증 '2월대목'이 자를 잡고있다.

키덜트 문화가 대중화되면서 여성이 남성에게 선물하는 발런타인데에 초콜릿 대신 장난감을 선물하는 것이 트렌드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5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키덜트 완구의 2월 매출은 3년 연속 연간 매출 신장률을 상회하며 큰 폭으로 늘어났다. 특히 최근 2년 사이 2월 매출 신장률이 40%에 가까운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2월 키덜트완구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게 되면서 월별 매출 비중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지난해의 경우 2월 키덜트완구 매출이 완구의 극성수기로 불리는 크리스마스가 있는 12월과 어린이날이 있는 5월 다음으로 높은 3위를 차지했다.

롯데마트 측은 이처럼 2월 키덜트완구 매출이 급속도로 늘어난 것에 대해 발렌타인 데이용 선물 구매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키덜트족의 취미 생활이 이제는 주류 문화로 인식되며 예전에 비해 더욱 많은 소비자들이 키덜트 문화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여성이 남성에게 선물하는 발렌타인데이 선물로까지 진화한 것이다.

이같은 트렌드에 맞춰 롯데마트는 지난 2015년 9월 롯데마트 구로점에 위치한 토이저러스 매장에 키덜트 전문관 '키덜트 존'을 오픈했으며 이후 잠실점, 판교점, 은평점 등으로 매장을 확대했다.

‘키덜트존’에서는 건담, 스타워즈 등 인기 캐릭터 상품을 모은 ‘피규어존’과 드론, 무선조종 자동차 등을 모은 ‘드론/RC 존’으로 구성해 키덜트 고객의 다양한 수요를 만족시키고 있다.

이선영 롯데마트 토이저러스팀 MD(상품기획자)는 "고전적인 완구 대목은 12월과 5월이 유명하지만 2월달에 키덜트 완구 매출이 많이 늘어나며 최근에는 2월 완구 행사의 테마를 '키덜트'로 잡고 준비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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