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과 호주가 통화스왑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최희호 기자] 우리나라가 호주와의 통화스왑계약을 3년 연장하고 규모도 2배로 확대 했다.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한·호주 통화스왑 연장 및 확대로 우리 금융안전망 강화와 양국간 경제·금융 협력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에 따른 결정이다.

8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이날 호주와 맺고 있던 통화스왑의 만기를 3년 연장(2017년2월8일~2020년2월7일)하고 규모도 50억 호주달러에서 100억 호주달러로 2배 확대했다

통화스왑은 외환 보유액이 부족한 상황에 대비해 특정 국가와 통화 교환을 약속하는 협정이다. 경제 위기 등으로 자금 유출이 왔을 때를 대비한 '외환 안전망'의 성격이 크다.

한국과 호주는 지난 2014년 2월 3년 기간 50억 호주달러(5조원) 규모의 통화스왑을 처음 체결했다. 한은과 기재부는 지난해 10월 한·호주 통화스왑 확대연장을 추진하기로 결정했고 이번에 결실을 맺었다.

기재부에 따르면 호주는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무디스, 피치로부터 최고등급의 국가신용등급(AAA)을 받고있다. 3개 사 평균 AA 등급을 받고 있는 한국보다 한 단계 위다.

특히 호주달러화는 국제금융시장에서 주요 통화로 거래되고 있어 유용성이 높다는 평가다. 호주달러는 국제금융시장에서 달러, 유로, 엔, 파운드에 이어 외환거래규모 5위에 올라 있다. 전세계 외화보유액 구성비에서도 6위다.

이번 통화스왑 확대연장은 양국의 경제·금융협력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기재부는 "한·호주간 경제·금융부문의 상호 연계성이 높아 금번 통화스왑 확대연장이 양국 간 교역 및 금융부문 협력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와 한국은행은 금융안전망 확충 등을 위해 양자 통화스왑을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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