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정우택 원내대표(오른쪽)를 비롯한 새누리당 의원들이 8일 의원 연찬회에 참석,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최희호 기자]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인한 이미지 실추와 비박계 의원의 집단 탈당으로 인해 위축된 분위기를 추스르기 위해 고심해온 새누리당이 새로운 당명으로 '자유한국당'을 선택했다.

1981년 1월 전두환 전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출범한 민주정의당에 뿌리를 둔 보수당은 1990년 민주자유당(민자당), 1995년 신한국당(신한당), 1997년 한나라당, 2012년 새누리당 등을 거쳐 6번째 이름인 자유한국당으로 거듭났다.

지난 2012년 2월 박근혜 정부 출범 1년 앞두고 한나라당에서 당명을 개정한 새누리당은 박 대통령의 당선과 2014년 7.30 재보궐선거 압승하며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작년 4월 총선에서 과반 확보에 실패한데다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산되면서 끝내 개명 5년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김성원 대변인은 8일 의원총회 후 브리핑에서 "국민에게 새로 태어나겠다는 의지와 함께 자유한국당을 새 당명을 결정했다"며 "향후 비상대책위 의결과 13일 상임전국위를 거쳐 당명 변경을 최종 확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누리당은 원래 대 국민 공모를 통해 '국민제일당', '새빛한국당', '으뜸한국당' 등 3개 후보를 선정했지만 부정적 의견이 많아 이를 폐기하고 전문가 의견을 토대로 자유한국당, 행복한국당, 국민제일당, 보수의힘 등 4개 당명을 후보군으로 재선정했었다.

자유한국당으로의 당명 개정을 위해 책임당원 1만여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자유한국당이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 등 보수의 가치를 잘 반영해 27%로 가장 높은 득표율을 보였다.

정치권에선 벌써부터 자유한국당의 약칭을 놓고 설왕설래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의 약칭은 '자유당' '한국당' '자한당' 등 3가지가 가능한데, 자유당은 이승만 정권 당시의 부정부패 등으로 이미지가 나쁘다는 점에서 한국당이나 자한당으로 불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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