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해운업 등 구조조정 여파...제조업 취업자 수 16만명(3.5%) ↓

▲ 취업자 수 증가폭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김인환 기자]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폭이 두 달 연속 감소하고 실업자수가 100만명을 돌파하며 7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우리나라 고용의 핵심인 제조업의 취업자수가 조선·해운업 등 구조조정 여파로 대폭 감소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568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4만3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지난해 2월 22만3000명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10월 27만8000명 ▲11월 33만9000명 ▲12월 28만9000명의 추이를 나타내고 있다.

고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제조업 감소세가 이 같은 결과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6만명(-3.5%)이나 줄어들었다. 지난해 7월 제조업 취업자 수가 감소세를 나타내기 시작한 이래 가장 큰 수치다.

산업별로는 건설업(8만5000명, 4.8%), 숙박및음식점업(7만4000명, 3.3%), 교육서비스업(6만9000명, 3.8%),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6만3000명, 3.7%) 등에서는 증가했다.

실업자 수(100만9000명)는 1월 기준으로 7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2010년 1월 121만6000명 이후 가장 많다. 실업률은 3.8%로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층(15~29세) 실업자는 36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4만5000명 감소했다. 청년실업률은 8.6%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