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경규 환경부 장관(오른쪽 두번째)이 23일 빈용기보증금 소매점 환불실태를 점검하기 위해 서울 한 소매점을 방문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강인식 기자] 2월들어 소비자들의 빈 술병을 반납하는 비율이 빈용기 보증금 인상 전보다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월 중순부터 지속적인 홍보와 함께 인상된 보증금 제품이 본격적으로 판매되면서 소비자들이 보증금 환불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환경부에 따르면 2월 1일부터 19일까지 소매점에서의 소비자 빈용기 반환비율은 38%로 빈용기 보증금 인상전인 24%보다 높아졌다.

빈 병 회수율을 높여 자원을 아끼자는 취지에서 올해 초 소주 빈병 보증금은 40원에서 100원으로, 맥주병은 50원에서 130원으로 각각 인상됐다.

설 명절 이후 소비자의 빈병 반환 증가와 함께 소매점의 환불 참여도 늘어나고 있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소매점에서 소비자의 빈병 반환을 여전히 기피하는 사례가 있어 3월 초까지 전국 소매점 등 5000곳을 조사해 반환을 거부하는 소매점 등에 대해서는 관할 지자체에 행정지도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각 지자체도 이달 13일부터 소매점을 대상으로 빈용기 반환과 관련된 제도 안내와 함께 현장 계도·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조경규 환경부 장관은 "소비자들이 보증금 인상으로 빈병 반환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만큼 소매점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며 "소비자들도 빈 용기를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이물질을 넣거나 깨뜨리지 말고 신속히 반환해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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